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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노인들의 일탈..어린이·장애인에 몹쓸 짓

입력 2014. 08. 10. 09:37 수정 2014. 08. 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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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나 장애인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은 일부 노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범행의 표적이 됐는데, 보복이 두려워 속으로만 끙끙 앓았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강기 문이 열리고, 빨간 옷을 입은 어린아이와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가 들어옵니다.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뭔가 말을 건네는가 싶더니, 이내 다가가 강제로 몸에 손을 댑니다.

74살 김 모 씨 등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6월부터 어린이와 장애인 20여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습니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영세 아파트에 혼자 살거나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노인들이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기 어려운 아이들과 장애인을 노렸습니다.

[인터뷰:박미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장]

"피해자들은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기초수급 대상자가 많았고... 그래서 사실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원장은 교육을 빙자해 몹쓸 짓을 했고, 다른 노인들은 용돈이나 간식을 주고, 애완동물을 만지게 하며 환심을 샀습니다.

또, 친근한 동네 할아버지인 척 손금을 봐준다며 아이들에게 다가간 뒤 3명을 한꺼번에 성추행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처벌을 받거나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신고도 못 하고 전전긍긍했습니다.

경찰은 성폭력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낯선 사람은 물론, 이웃에 대한 경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성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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