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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줄래?" 서울시의회 '막말공무원' 대기발령

남형도 기자 입력 2014. 09. 04. 17:27 수정 2014. 09. 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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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위 소속 수석전문위원, 상습 폭언·성희롱 파문

[머니투데이 남형도기자][행정자치위 소속 수석전문위원, 상습 폭언·성희롱 파문]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 모 수석전문위원이 성희롱과 막말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XX년, 한 번 줄래" 등 박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의회는 당사자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서울시 감사관실에 조사를 의뢰했다.

4일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씨는 인사를 안하는 직원에게 "이 X새끼 인사를 똑바로 해야지. 모가지를 비틀어 버려"를 비롯해 휴가계를 낸 직원에게 "X놈의 새끼 미친거야? 확 배를 갈라버려" 등 직원들에게 평소 폭언과 욕설은 기본이고 성희롱까지 서슴지 않았다.

조개스프를 가져온 여직원에게 A씨에게는 "조개는 여자의 XX랑 같지 않냐? XX년 한 번 줄래?"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의 한 직원은 "워낙 악명이 자자했던 공무원"이라며 "언론에 나온 건 극소수에 불과하단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함께 일했던 시의회 직원들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96년부터 20년 가까이 별정직 공무원(4급)으로 일한 베테랑으로 업무감각은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말과 욕설이 몸에 밴 탓에 처음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당황하기 일쑤였다.

함께 일했다는 시의회 직원은 "한 여직원이 견디다 못해 육아휴직을 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직원은 "견제나 감시를 하는 행정자치위의 권력 때문에 이제야 오래된 썩은 고름이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오랜 당뇨와 합병증으로 인해 건강이 쇠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 때문에 욕설이 더 심했을 것이란 주장도 있었다. 한 시의회 직원은 "당뇨로 3주 가량 입원한 적도 있다"며 "지병 때문에 폭언과 욕설이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씨와 장시간 일한 직원들은 그에 대해 다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2년 가까이 일했다는 한 직원은 "본인스타일이 욕설이 심한 것 뿐 마음씨가 그렇진 않다"며 "출산한 한 직원에게 먹이는 분유를 물어본 후 챙겨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도 1년반 가까이 상사로 모셨다는 한 여직원은 "술자리에서 여직원 옆에 앉지 않으려 할만큼 구설수 만드는걸 안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박 씨의 막말이 공분을 사자 시의회는 박 씨를 대기발령하고 서울시 감사관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머니투데이 남형도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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