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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입맛 돋우는 '영천 돔배기'

입력 2014.09.06. 22:57 수정 2014.09.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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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도에 홍어가 있다면 경상도에는 돔배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금 간을 한 상어고기 영천 돔배기는 명절 인기 식품입니다.

경북지방 제사상에는 꼭 올라가는 돔배기는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미식가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잘 손질된 돔배기 가게가 즐비한 경북 영천 돔배기 시장입니다.

5일장이자 명절을 앞둔 탓에 여느 때보다 장터가 붐비고 있습니다.

한 중년이 어린 시절 돔배기에 얽힌 추억을 건네자 상인도 신난 듯 맞장구를 칩니다.

돔배기라는 말은 상어고기를 '돔박 돔박' 네모나게 썰었다는 것과 돔발 상어의 경상도 사투리에서 유래를 찾지만 한 손님은 자신만 알고 있는 또 다른 이름을 끄집어 내기도 합니다.

[인터뷰:손수대, 경북 영천시 화남면]

"돔배기는 동개준다(쌓는다)고, 조상들이 동개주면(쌓으면) 부자가 된다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8가지 상어고기로 전통의 염장 법을 되살린 영천 돔배기는 특유의 맛과 향를 자랑합니다.

경북에서는 돔배기 없이는 제사를 못 지낼 정도로 귀한 제수용품이고, 산적과 탕으로 올려집니다.

[인터뷰:신재옥, 경북 영천시]

"어른들이 돔배기를 쓰니까, 시집와서 어른들 따라서, 나이가 80살이 다돼가는데 따라서 안합니까."

돔배기는 단백질이 많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영천 돔배기는 간잽이들의 소금치는 기술이 뛰어나 한 번 맛보면 외지인도 꼭 다시 찾아 옵니다.

[인터뷰:허옥지, 부산시 청룡동]

"부산에도 돔배기가 나오는데 간하는게 조금 달라. 여기 있는게 맛이 낫지. 간을 잘하기 때문에."

[인터뷰:한미래, 울산시 무교동]

"다른 지역보다 맛있으니까 맛이 담백하고 그래서 일부러 영천까지 사러옵니다. 울산에 사는데."

영천 돔배기는 한 때 수은 과다 함유 문제가 불거져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철저한 사전검사로 안정성이 확보돼 옛 명성을 되찾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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