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천안함 TOD 반파직후 '미상의 점(물체)' 존재 확인

입력 2014. 9. 17. 18:51 수정 2014. 9. 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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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입수, 함미-함수 사이에 있다 조류 거슬러 올라가…사고와 관련성 주목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천안함이 두동강 난 이후 함수와 함미 사이에 정체불명의 '제3의 점(물체)'이 TOD(열상감시장치) 화면상에 나타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물체의 정체가 천안함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이나 장비의 일종인지, 천안함과 무관한 다른 무엇이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함 TOD 동영상은 국방부가 당시 사고직후 영상은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존재사실이 밝혀지는 등 공개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이 영상은 천안함 국정조사특위 위원과 일부 언론사, 검찰, 법정 등에 제출됐으나 일반에 전면적으로 공개한 적은 없었다.

TOD 상에 등장한 이 미상의 점은 조류의 방향을 거슬러 올라가는가 하면 한동안 함수 주변에 남아있다가 화면상에서 사라졌다. 이 물체의 실체에 대해 당시 TOD를 운용하던 초병은 모른다고 진술했다.

16일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천안함 사고 전후로 백령도 초소에서 촬영된 TOD 동영상을 보면, 백령도 연화리 서방 2.5km 지점(추정)에서 TOD에 적힌 시각으로 2010년 3월 26일 21시22분40초부터 천안함이 두동강 난 장면이 등장한다. TOD시각은 실제시각 보다 1분40초 늦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 영상에는 왼쪽에 함미가 보이다 곧 완전히 침몰(21시23분40초)하고, 오른쪽에는 함수가 떠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함수와 함미 사이에 작은 '검은 점'(물체)이 수면 위로 보인다. 이 TOD의 경우 열이 감지되면 검은 색으로 나타난다. 함수와 함미가 모두 좌측으로 조류에 떠내려가고 있는데도 유독 이 물체는 함수 쪽으로 조류를 거슬러 이동하는가 하면, 함수가 한참 멀어져도 조류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떠 있다.

특히 이 물체가 TOD 시각 21시23분23초쯤부터 함수쪽 방향으로 가까이 '이동'하면서 함수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기 시작해 약 3분 뒤인 21시25분53초쯤엔 180도 돌아간 것으로 영상에 잡힌다. 21시26분대부터는 함수가 계속 화면의 왼쪽으로 조류를 따라 흘러가는데 반해 이 물체는 조류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비슷한 자리에 머물러있다. 이에 따라 이 물체와 함수는 계속 멀어지는 것이 영상에 나타난다. 이 물체는 TOD 시각으로 21시31분 정도까지 화면상에 보이다 사라진다.

이와 관련해 당시 TOD 동영상 촬영을 했던 백령도 초병 이재홍씨(당시 일병)는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재판장 유남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에 대한 천안함 명예훼손 공판에 출석해 이 검은 점(물체)의 실체에 대해 "당시엔 몰랐다"며 "지금 처음 봤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영상을 보면,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초병이 멀어져가고 있는 검은 점(물체)을 계속 화면에 넣기 위해 초점을 이동한 것으로 느껴진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과거 천안함에서 떨어져나간 부유물 또는 부속품의 일부라고 밝힌 적이 있다.

신상철 대표는 16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화면을 보면, 조류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함수가 떠내려가는데, 미상의 점(물체)은 그 반대로 이동하는 것이 발견된다"며 "자세히 보면 그 점이 함수 뒤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함수가 시계방향으로 갑자기 돌아가는 모습도 잡힌다"고 분석했다.

신 대표는 "그 점과 관련성이 있는 무언가가 함수와 물리적 접촉이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혹시라도 이것이 천안함을 반파시킨 잠수함의 일부가 드러난 영상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천안함이 반파된 직후 촬영된 TOD 동영상 편집.
천안함 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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