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특히 위험.. 뇌졸중 막으려면

배민철 입력 2014. 9. 18. 16:55 수정 2014. 9.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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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은 추위에 민감하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급격하게 수축된다. 평소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때 위험해진다. 수축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졸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환절기에 뇌졸중 환자는 30%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환절기가 아니라도 여러 성인병이 뒤섞인 대사증후군 환자라면 늘 뇌졸중의 위험을 안고 살게 된다. 나쁜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지만, 쉽지는 않다.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에 실패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식생활은 상대적으로 만만하다. 의지가 약해도 주변에서 챙겨주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콜레스테롤을 잡아라"=복지부가 18일 공개한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고지혈증의 증가폭이 크다. 2005년 8%에서 2013년 14.9%로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의 증가율이 소폭 오르내린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다.

고지혈증은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해 체내 지질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증상이다. 뇌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뇌경색의 위험이 커진다. 새우, 오징어, 달걀 노른자, 햄과 치즈 등 육가공 식품에 콜레스테롤이 많다.

물론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어도 문제다. 핏속 지단백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의 재료다. 여러 연구에서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으면 뇌출혈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뇌혈관의 세포막이 부실해지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관리가 필요하다.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미만에 맞추면서 몸에 좋은 고밀도 지단백(HDL)은 60mg/dl 이상, 몸에 나쁜 저밀도 지단백(LDL)은 130mg/dl 미만을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HDL은 소비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동맥경화를 막지만, LDL은 콜레스테롤을 세포로 운반하면서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잣과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와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 등푸른 생선 등을 먹으면 HDL이 높아진다.

"무조건 싱겁게 먹어라"=김치, 된장, 간장, 라면... 즐겨먹는 이들 식품을 통해 한국인은 하루 평균 나트륨의 절반 이상을 섭취한다. 여기에 조미료까지 더해 먹는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고혈압을 유발한다. 고혈압은 혈관벽을 손상시키고 혈전의 형성을 높여 뇌졸종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며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은 15~20g이다.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의 3배가 넘는다. 무조건 싱겁게 먹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63%가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즐겨라"=칼륨은 혈관 조직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확장시키는 물질 분비에 관여한다.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뇌졸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달 초, 미국의 유명 저널인 스트로크(Strok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칼륨을 많이 섭취한 50대 이상 폐경기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12%나 낮았다.

칼륨은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다. 고구마와 바나나가 대표적이며, 우유, 콩, 토마토, 오렌지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신장질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신장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고칼륨증으로 부정맥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칼륨섭취기준은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4.7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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