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희롱·막말공무원 보도내용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2014. 9.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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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스카프 집에 가져갔다 보도 나자 총무과에 반납-서울시 보도 후속 대책 '성희롱 언어폭력 중징계' 대책 발표-박용훈 수석 인사위원회 내달 13일 개최 징계 수위 최종 결정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지난 4일 헤럴드경제가 보도한 "나랑잘래" "박원숭이" 등의 발언으로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파장을 일으켰던 서울시의회 사무처 박용훈 행정자치 수석전문위원의 성희롱과 인권침해 발언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26일 서울시 감사관실 조사과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의회의 조사의뢰를 받고 5일부터 16일까지 ▷직원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 ▷언어폭력 및 인권침해 여부 ▷시장비하 발언 등 막말 ▷사전 결재없이 조기 퇴근 등 복무위반 여부 ▷문체위 수석전문위원 시절 성희롱, 언어폭력 등 추가 위반사례 여부 ▷시장 의전용품(스카프) 사적사용 여부 ▷기타 시의회에 대한 시장 의전용품(기념품) 지원의 적정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조사과에 따르면 1차 보도후 부인으로 일관하며 조직적으로 박용훈 수석 감싸기에 나섰던 직원들이 추석 연휴가 끝난 10일 후속 보도와 더불어 일부 음성파일이 공개되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모두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과 관계자는 "조개는 여자의 ××랑 같지 않냐? 냄새를 맡으면 똑같다"는 등 여자의 성기를 지칭한 말을 언급해 이 말을 들은 여직원 아무개가 "황당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지난 8월 29일 오후 2시 30경 사무실내 회의실에서 여직원 A씨와 남자직원 4명 등과 함께 피자와 맥주를 시켜 먹는 자리에서 "내 물건은 수도꼭지 기능밖에 못한다"는 등 남자의 성기를 지칭한 말을 언급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언어폭력 및 인권침해 발언도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 8월 11일 오전 8시 55분경 박용훈 수석전문위원이 출근하면서 직원 B씨가 일어서서 정면을 보고 인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새끼 인사를 똑바로 해야지. 하기 싫으면 하지 마. 네 옆에 있던 6급도 그렇게 해서 쫓겨났어.", "이 ××새끼 모가지를 비틀어 버려"라고 폭언한 것도 모든 직원이 인정했다. 아울러 8월 21일 오전 9시경 C직원이 전날 지시받은 '목민심서'에 대한 브리핑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면서 욕설과 함께 소속 팀장 명패를 직원에게 집어 던지려고 한 것과 다음날인 25일 오전 9시 이 직원이 '목민심서'에 대한 브리핑 도중 '民'자에 '유목민'의 뜻도 있다고 설명하자 "유목민은 변방의 오랑캐인데 니 애비 애미가 오랑캐냐?"라며 폭언을 하는 등 언어폭력 및 인권을 침해한 발언도 사실로 확인 됐다.

아울러 8월 5일 오후 4시 경 D직원이 8월 11~12일 이틀간 휴가를 가기 위해 팀장에게 '수석님께 보고드려 달라'고 부탁해 팀장이 박용훈 수석에게 직원의 휴가사항을 보고하자 "어떤 ×새끼가 월, 화요일 휴가를 쓴다고 했어, × 쌍놈의 새끼, 미친거야"라고 폭언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날짜 및 시간미상의 사무실내에서 위 직원에게 "너 키가 몇이야, 키도 작은 놈이 똥배도 나오고 확 배를 갈아버려, ×새끼"라고 폭언하는 등 언어폭력 및 인권침해 발언도 인정했다.

8월 19일에는 사무실로 업무협의차 방문한 서울시 소속 E과장과 소속 직원 F씨가 듣는 자리에서 '사회혁신기획관 발령과 관련해 "박원순은 나쁜 놈. 개방직을 전부 자기 사람을 심어놓고 있다.", "박원숭이는 서울대공원에 데려가야 한다."는 등의 시장 비하발언도 시인했다.

조기퇴근등 복무위반도 사실로 확인됐다.

보도된 내용 중 지각과 관련해서는 일부직원은 인정하고 일부는 "수석전문위원이 지각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해 감싸기를 했으며 박용훈 수석도 지각한 사실은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기퇴근과 관련해서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위원장의 양해를 얻어 조기퇴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복무규정에 따라 시의회사무처장의 사전 결재를 받고 조기퇴근해야 함에도 결재없이 조기퇴근해 복무 규정을 위반했다.

또 시의회 방문자에게 선물한다는 목적으로 서울시 총무과에 고가의 스카프 10개를 요구하고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8월 20일 시의회 상임위원장(10명)에게 증정하겠다며 시 총무과로부터 스카프를 10개 수령해 간것이 확인 됐다. 지난 4일 언론에 보도되자 집에 보관하고 있던 스카프를 다시 사무실로 가져와 다음날인 5일 총 10개의 스카프를 총무과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커피숍에서 여성에게 스카프를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런 조사결과에 따라 26일 오전 성희롱 언어폭력 중징계 이상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박용훈 수석의 인사위원회는 오는 10월 13일 열려 징계수위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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