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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국회의장 '기습 출두'..경찰 봐주기 논란

입력 2014. 09. 27. 14:58 수정 2014. 09. 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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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후에는 수사관의 개인 차량으로 귀가 편의 제공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골프라운딩 중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27일 새벽 기습적으로 이뤄지자 경찰이 박 전 의장을 지나치게 봐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이날 새벽 출두한 박 전 의장을 3시간가량 조사 후 귀가시켰다.

박 전 의장이 지방청 별관 1층 조사실에 출두한 시각은 이날 오전 4시 30분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 전 의장에게 1차 출석요구서를 우편 등으로 발송하면서 '1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에 박 전 의장은 출석요구서 만료일인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출두하려다 현장에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을 발견하고 되돌아가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은 전날 밤 박 전 의장 측의 '에쿠스' 차량이 청사로 진입하면서 언론에 노출된 점을 감안해 이날 새벽에는 차량을 외부에 두고 청사 뒷문으로 들어오도록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전 의장의 모습은 외부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전 의장이 조사를 마치고 귀가할 때도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3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친 박 전 의장이 이날 오전 7시30분께 경찰 수사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청사를 빠져나가도록 해준 것.

결국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이뤄진 박 전 의장의 출두와 경찰의 귀가 차량 편의 제공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나친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박 전 의장이 새벽에 갑자기 전화로 조사를 받겠다고 한 뒤 사무실에 찾아와 차마 돌려보낼 수 없었다"며 "나이가 많은 박 전 의장이 조사 중에도 지병 등을 이유로 계속 힘들어해 귀가 차량을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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