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 대통령 유엔 연설 사흘째 원색 비난
노동신문 "정면 대결 선포한 대가 반드시 치를 것"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북한이 사흘째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대결에 미친 정치매춘부의 추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며 "박근혜 패당은 정면 대결을 선포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논평은 핵 문제와 관련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핵무기로 우리를 항시적으로 위협하면서 핵전쟁도발 책동에 매달리지 않았다면 핵 문제는 애초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핵개발은 자위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또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행적과 유가족들의 대통령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박 대통령을 "인권유린의 왕초"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신문은 철도성 직맹위원장,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작업반장 등의 글을 함께 싣고 박 대통령을 "동족을 비방하는 대결 미치광이",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장본인"이라며 유엔총회 연설을 비판했다.
앞서 26∼27일에도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 주민 인터뷰 등의 형식으로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반박하며 거친 험담을 쏟아냈다.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담화는 박 대통령을 지칭해 "현대판 사대매국노이며 역적 중에 가장 악질적인 만고역적"이라고 헐뜯었고 조평통 성명은 박 대통령의 연설을 "극악한 망발질"이라고 비하하며 "흉악한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최고권력기구와 대남기구, 각종 매체 등을 동원해 박 대통령에 대한 거친 비난을 계속함에 따라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핵 포기와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한반도 통일을 위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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