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출범]이석우 대표 "카카오톡 실시간 검열.. 오해 소지 많다"

박영주 2014. 10. 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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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수사기관이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석우(48) 다음카카오 통합법인 대표가 "검열에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입장을 밝혔다.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는 카카오톡 사찰논란을 두고 질문이 여러 차례 오갔다.

지난달 18일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 수사팀'을 만들어 사이버 공간에서의 허위사실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톡과 같은 SNS를 제외했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실시간으로 카카오톡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냐는 루머도 돌았다.

게다가 지난 8월 정진우 노동당(45) 부대표가 '전기통신에 대한 압수·수색·검증 집행사실 통지서'를 받으며 루머는 더욱 확산됐다. 이 통지서에는 5월1일~6월10일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대화 상대방 아이디 및 전화번호, 대화일시, 수발신 내역 일체, 그림 및 사진 파일 등이 담겨 있었다.

수사기관의 '사찰'과 정당한 '압수수색'이라는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경찰 측은 "개인이 진술을 거부하고 핸드폰을 숨기며 증거를 인멸했다. 부득이하게 압수수색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사찰'이 아닌' 정당한 절차에 따른 수사 일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대화가 유출될 수 있다'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급증했다. 이는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과 페이스 북을 인수한 와츠앱으로 갈아타는 '사이버 망명' 가입자 수로 증명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석우 다음카카오 통합법인 공동대표는 "(사이버 망명)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도 국가의 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정당한 절차에는 협조를 해야 한다. (메신저 이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없지만 큰 파장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유출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유저들이) 우려하는 바가 뭔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최고의 보안 기술을 갖고 있다. 또 자체 서비스에 보관하는 기간이 5~7일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원치 않게 대화내용 유출되는 건 쉽지 않다. 영장이 들어오더라도 대화내용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램에서 사용 중인 '서버 암호화'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그는 "(하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설령 암호화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경찰이 서버를 들고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텔레그램을 쓰는데 그런 오해를 풀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겠다"면서도 "오해하는 부분들에 대해 차차 다른 채널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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