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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카카오톡 수사요청 오면 협조..오해도 많아"

이유미 입력 2014. 10. 01. 18:27 수정 2014. 10. 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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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다음카카오는 1일 합병법인을 공식출범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세훈·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향후 비전과 조직 문화 결합 과정 등에 대해 답변을 했다. 최근 논란을 겪고 있는 카카오톡 검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다음은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의 일문일답이다.

최세훈(좌), 이석우(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1일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다음카카오 제공

-합병 후 처음 출시하는 서비스는?

△이석우 공동대표= 어떤 서비스가 처음 될지 모르겠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확정된 서비스가 없어 말하기 어렵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어떤 역량을 갖고 있나?

△이 대표= 해외서도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내부 논의를 하고 있으며 우리가 훨씬 더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할 수 있는 부분에 많이 봐줬으면 한다.

◇"카카오톡 검열, 공정한 법 집행의 경우 수사 협조"

-카카오톡 검열에 대한 생각은?

△이 대표= 우리는 최고의 보안 기술을 갖고 자체 서버에 메시지를 보관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원치 않는 경우 메시지가 유출되는 경우는 없다. 다만 공정한 법 집행이 있을 경우, 다음카카오는 대한민국 법에 적용받기 때문에 검찰에 협조한다.

-사이버 모니터링 강화로 해외 소셜 앱이 인기다. 이에 대한 우려가 있나?

△이 대표=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서비스도 해당 국가에 적용을 받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정당한 협조는 해야 할 것이다. 예상은 안되지만 파장이 없길 바란다.

◇"해외 진출..각 국가의 파트너사와 노력 중"

-글로벌 서비스 이용자와 비즈니스 타겟은?

△최세훈 공동대표= 다음과 카카오는 노력을 해왔다. 우리가 통합법인으로 앞으로 어떻게 글로벌 바라봐야 하는지 굉장히 노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국가의 파트너와 논의를 하고 있다. 그간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이제는 다음카카오가 출시하는 서비스도 글로벌 이용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할 것이다. 내부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진행 중이다.

-해외에 많은 서비스들이 있는데 이들과 다른 점은?

△이 대표= 서비스에는 영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혼은 철학이다. 기능적으로 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다음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같이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나간다. 그런 상생을 통해 우리가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하면 여러가지 다양한 서비스가 우리 파트너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 이 점이 우리가 가진 차별점이고 오랜 기간 보면, 훨씬 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직통합 과정, 전직원과 공유..수평적 절차"

-다음카카오의 조직통합 과정에서 다음측에서 인사 개편에 대해 불만이 있는걸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최 대표= 다음카카오의 통합과정이 남달랐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통합조직 방식은 임원들이 통합하는 방향성에 대해 계획을 세운후 직원들에게 통보한다. 우리가 했던 방식은 주제별로 의논하고 결정되는 대부분의 과정을 전직원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택했다. 어느 안이든지 불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영진과 대화하는 자리도 있었다. 통합법인으로 가는 모든 제도나 보완점이 있다면 구성원들의 더 좋은 방식으로 해 나갈 것이다.

-이제범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어떤 역할을 하게되나. 그 외에도 이사회 합류하기로 했지만 부결된 이사들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이 대표= 이제범 대표는 부결돼 이사회에 합류는 못했지만 주요 임원으로 신사옥 부분을 맡게 된다. 나머지도 이사회 들어가냐 아니냐보다는 각자 맡은 분야에 속해서 다음카카오의 주요 팀 멤버로 공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을 하면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외부적으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뭔가?

△최 대표=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쟁사의 움직임을 잘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힘을 합쳐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을 이뤄나가려면 글로벌 회사와 경쟁해야 하는데 우리도 열심히 모니터링 해나가고 있다.

△이 대표= 외부에 여러 이해당사자가 있지만 이용자가 가장 중요한 존재다. 지금까지 다음, 카카오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발전시켰던 이유는 이용자에게 어떤 편리함과 서비스를 제공할지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초심을 잃으면 경쟁력을 잃는다. 이용자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소통해나가는게 중요하다.

-기술 조직의 통합에 대한 궁금점이 있다. 다음은 40대. 카카오는 20~30대 개발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세대간의 결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어떤 대책을 만들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최 대표= 5월 말에 합병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는 카카오와 다음이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차차 합쳐가자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발표 이후 각 팀을 만나면서 시너지를 내려면 한 팀이 되는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결정했다. 그런 일련의 작업이 벌어지면서 많은 소통을 했으며 우리가 수평적으로 같이 일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전직원과 의견 공유했다. 우리 회사의 모든 조직 구조는 팀이다. 100명이 넘는 팀이 있을 수도, 5명의 팀이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춰 필요하면 하부 조직으로 파트나 셀로 만들어 속도감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세대간 이야기보다는 내부에서는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게 중요한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냐가 포인트다. 특히 개발자, 기획자들이 각각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한팀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 그것을 잘 지원할 수 있는 조직구조로 가보려고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잘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이 대표= 실제로 나이차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다. 카카오가 신생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20~30대가 많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직원이 늘어나면서 나이 많은 사람도 많다.

◇"텔레그램 관련 대책 없다"

-경쟁상대인 텔레그램과 관련된 대책은?

△이 대표= 텔레그램 관련 대책은 없다. 일부 오해가 있는거 같고, 잘못 알려진 사실도 있다. 여러 이유 때문에 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

-검찰이나 경찰에서 카카오톡 메시지 수색 요청이 얼마나 있었나?

△이 대표= 보고 받은 내용은 없다. 세계 어느나라, 어느 서비스든 법에서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법 집행이 들어오면 협조할 수 밖에 없다. 그건 수사기밀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가 언급할 수 없다. 압수수색 요청이 들어와서 정보가 전부 다 제공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영장이 오더라도 서버에 메시지를 저장하는 기간(5~7일)이 짧기 때문에 대화 내용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모바일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앞으로 포부나 계획은?

△이 대표=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선물하기나, 카카오픽 등 우선 자체 서비스 결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했다. 반응을 봐서 이용자가 편리하게 생각하면 확대해나갈 것이다. 글로벌로 나가면 좋겠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명동에서 중국관광객이 알리페이 등으로 결제하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로 한류를 타고 해외에서 사용이 된다면 굉장히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텔레그램은 서버내에서도 암호화가 돼 메시지를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카카오는 서버에는 암호화가 안 된 상태인 것으로 아는데 암호화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대표= 서버에 암호화가 돼 있는지 아닌지는 확인을 해봐야 한다. 검찰이 서버를 가져갈 수는 없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텔레그램 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좀더 우리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 것이다. 약간 오해하는 부분들, 정보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 그건 향후 다른 채널을 통해 설명하겠다.

◇"다음카카오, 10개 팀으로 시작"

-다음카카오의 상위 조직은 팀 단위이고, 어떤 팀들이 있나?

△최 대표= 최근에 본 기사에는 18개 팀이라고 했는데 사실 그건 완전히 오보라고 생각한다. 10월1일자로 다음카카오는 10개팀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면 또 팀이 만들어지고, 미션이 완료되면 팀이 없어지는유연한 조직을 운영할 생각이다. 지금 목적에 맞게 배치가 됐으며 서비스 팀이 있다. 서비스를 크게 나눠서 몇 개 팀이 있고, 사업비즈니스 팀이 있고 정책지원 팀 등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림의 팀이라고 보면 된다.

-CI의 컬러자가 블랙과 화이트인 이유는?

△최 대표= 기본적으로 서체 자체는 우리가 새롭게 만든 서체다. 아직 이름은 못붙였다. 우리만의 고유의 CI를 만들자고 했다. 서체에 소통과 젊음을 담으려고 애셨다. 다음의 네가지 색과 카카오 색을 합치면 빛으로는 흰색, 물감으로는 검은색이 된다.

-김범수 의장의 역할은?

△이 대표=김범수 의장은 통합법인의 최대주주고 이사회 의장직이라서 역할을 많아졌다. 그동안 통합작업 하면서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이었는데 앞으로 다음카카오에서 일상적인 경영은 나와 윌리엄(최 대표)한테 위임한 상태다. 주요 의사결정, 조직 문화, 회사에 장기적인 전략을 중요한 인사이트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연결하겠다"

-슬로건 '커넥트 에브리싱(Connect Everything)'이 도발적인 단어다.

△이 대표= 도발적인 슬로건 맞다. 모든걸 다 연결하다보면, 다양한 연결이 나올 수 있다. 인터넷 모바일이라는게 가치가 나오는 현상을 보면 이전에 없던 연결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고,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간다. 향후 사물인터넷(IoT)까지 포괄적으로 고민도 시작해봤다.

-지난 5월에 합병 결정 발표 때와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새로운 부분은 없나?

△최 대표= 한 두 달 동안 합병 이후에도 양사에서 신규서비스가 계속 출시됐다. 앞으로도 다음카카오가 되면 더욱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것이다. 내부에서는 네가지 영역으로 구별한 프로젝트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시작한 것도 있고 시작하려고 한 것도 있다. 머지않은 시간에 네가지 방향의 전략을 구체화해서 전략이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한달동안 출시하는 서비스는 양사의 통합 추진체에서 얘기했고 서비스 진행, 발전 방향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신규 프로젝트는 여러가지 돌아가고 있어서 조만간에 하나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텐센트에 대해서 얘기해달라.

△이 대표= 텐센트는 다음카카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고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텐센트는 다음카카오를 적극 지지 했다. 합병 이후에도 이사회 멤버이기 때문에 여러 경험도 공유하고 가치 있는 비즈니스를 해 나갈 생각이다.

-모바일 중심으로 변하면서 애플이나 구글 등 오픈마켓에 종속될 수 밖에 없을텐데, 다음카카오는 향후 앱스토어 같은 오픈마켓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나?

△이 대표= 애플이나 구글 같은 곳이 없으면 카카오톡을 선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모바일생태계에서 보면 서비스마다 서로의 가치가 있고 그에 맞는 댓가를 받고 공생하는 구조다. 이제 우리가 커졌다고 해서 종속화라고 따지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에 대한 대안이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한 것은 없고 구글, 애플과 끊임없이 대화해 나갈 것이다.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은?

△최 대표= 계획은 없다.

◇"영어호칭이 '님' 호칭보다 편해 선택"

-내년이면 다음이 20주년 되는 해다. 일각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아이덴티티가 다음에 녹여들어가는게 아닌가하는 얘기도 있다. 호칭을 카카오 영어이름으로 정했고, 판교로 들아가는 계획도 그렇다. 다음에서 그동안 만들었던 것 중에서 남는게 무엇이 있나?

△최 대표=기본적으로 다음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 카카오 브랜드 서비스는 그대로 이어지고, 연관된 서비스는 붙여가면서 갈 것이. 서비스를 계속 하느냐 마느냐는 이용자의 사랑을 받느냐가 판단 기준이다. 회사 자체에 대한 우리들이 일하는 방식 결정 등은 계속 구성원과 소통을 하면서 결정 과정을 공유했다. 호칭은 영어와 님을 대칭해서 봤는데, 영어이름이 좀더 편안하게 얘기하는 구조였다. 님은 예의 갖춰야했다. 위치는 서울과 판교가 떨어져 있어서 여러 옵션을 검토했다. 우리가 앞으로 좀더 늘어날걸 생각해서 큰 건물을 찾았고 마지막 남은 옵션이 판교지역이었다. 일하면서 필요한 제도나 방식은 역시 많은 고민을 해서 어떤 한 회사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우리가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제도를 정해서 만들었다. 다음카카오는 한팀이 되서 떠날 수 있는 재조직적 문화적 기틀은 잘 만들었다. 다음문화재단에 대한 후원 등은 그대로 갈 것이다. 사회에 플랫폼 사업자로서 사회에 가치를 더 줄 수 있는 고민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사회 공헌이나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 등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거다.

△이 대표= 위치, 호칭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일 뿐이다. 통합작업을 할 때 다음이나 카카오의 취사선택이 아니라 원점에서, 3000명이 넘는 회사를 글로벌 회사라 키우려면 어떤 회사로 키워가야하는가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20년 가까이 업력을 쌓아온 다음의 설렘 휴가 등은 그대로 채택하고 어떤 부분은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서 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 대표= 요즘에 이 대표 대신 비노라고 부르는게 편하다. 나는 윌리엄인데 사내에 똑같은 이름이 3명이다. 편하게 불러주고 불릴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아이디어들이 특정 한두명 경영진에 의해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자기가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서비스를 내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더욱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이유미 (miyah3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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