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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기업아닌 국가권력 남용 탓"..카톡 검열 논란 발끈

김현아 입력 2014. 10. 08. 18:13 수정 2014. 10. 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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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가권력의 남용을 탓해야지 국가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기업을 탓하다니. 그러려면 그냥 이민 가야지. 저도 카카오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건 선후가 바뀌었어요."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창업자인 이재웅 씨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카오톡 사이버 검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시민운동가인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 등이 페이스북에 다음카카오 CEO의 인식을 탓하면서, (카카오톡을) 더더욱 사용해선 안 될 것 같다고 한 데 대한 답글이었다.

카톡에 대한 검열 논란은 지난 19일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신설하고 사이버 검열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지인들과 주고받은 대화내용이 정부의 검열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다음카카오에 확실한 대응과 답변을 요구했지만, 다음카카오 측은 '실시간 검열은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또한 1일 다음과 카카오 통합기자간담회에서도 이석우 공동대표는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했다, 수사에 협조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운동 진영과 및 네티즌 사이에서는 다음카카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재웅 씨는 'Jaewoong Lee'라는 이름으로 다음카카오보다는 국가권력을 비판하는 3건의 카톡을 올렸고, 이 같은 내용은 8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카카오 검열에 대한 다음 창업자의 입장'이란 사진으로 올라오면서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경찰의 카카오톡 검열과 관련 기사를 인용하면서 "웬만한 주요 그룹들의 카톡방(그룹대화)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더구나 다음카카오 CEO라는 분의 인식도 '뭐 어쩔수 없지 않냐'는 것이니까 더더욱 사용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이후 이재웅 씨가 "국가권력의 남용을 탓해야지 국가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기업을 탓하다니요"라며 "그러려면 그냥 이민가셔야죠. 저도 카카오의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건 선후가 바뀌었어요"라고반박 댓글을 달았고, 이어 "이런 자세는 정말 구태"라며 "국가권력의 남용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세요. 그게 시민운동의 리더가 할 일이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하 대표가 "그것도 라는 표현이 사소하게 인식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 것 같다"며 "카카오 CEO도 자기발언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인식이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거예요"하고 해명했다.

이재웅 씨는 이날 또 댓글을 달아 "해명 아닌 해명"이라며 "일반 시민이 아닌 시민운동리더나 정치인 같은 사람들은 문제를 야기시킨 국가권력남용과 잘못된 입법/사법체계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비판하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지 자기들도 사이버망명하고 기업비난하고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며 "소비자야 자기 정보를 못 지켜주는 것이 기업이건 국가건 둘 다 비판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겠지만 리더라고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수동적이면 안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재웅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본인은 다음카카오의 임원 및 신사업을 맡기로 한 적이 없다면서 사소한 실수일수 있지만 미숙한 취재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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