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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이민 가셔야죠" 다음 창업주 이재웅 '카카오톡 검열' 설전

최지윤 기자 입력 2014. 10. 09. 16:02 수정 2014. 10. 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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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뜨겁습니다. 인터넷에는 텔레그램으로 갈아타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요. 최근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주와 시민운동가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후폭풍이 예상보다 거세죠? 이재웅 다음 창업주는 현재 다음카카오톡 경영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을 다음 창업주의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시작은 하 대표였습니다. 3일 페이스북에 경찰의 다음카카오 검열 기사를 공유했죠. 다음카카오 CEO의 인식도 '뭐 어쩔 수 없지 않냐'는 것이니까 "카카오톡을 더더욱 사용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이재웅씨는 "국가권력의 남용을 탓해야지. 국가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기업을 탓하나요. 그러려면 그냥 이민 가셔야죠. 저도 카카오의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건 선후가 바뀌었어요"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러자 하 대표는 정부와 검찰이 문제의 근본에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표현의 자유 문제뿐 아니라 기업경영과 산업에도 영향을 주는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까지 포함해서"라며 "사람들이 카톡을 쓰지 않겠다는 것도 그에 대한 대응의 한 형태기도 하죠. 카카오 CEO도 자기발언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 같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설전은 계속됐습니다. 이재웅씨는 8일 "소비자야 자기 정보를 못 지켜주는 것이 기업이건 국가건 둘 다 비판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겠지만 리더라고 하는 사람들은 수동적이면 안 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그 기업의 대표, 직원도 아니고 소액주주인 소비자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 대표는 몇 시간 뒤 "정부에 대한 비판은 너무 당연하다 여겨서 글에 담지 않은 것"이라며 "다만 기업대표의 발언에도 문제의식을 느꼈기에 한 말이었을 뿐이다. 여전히 문제의 근원인 정부는 오불관언이지만 다행히 카톡의 사과와 향후 대책이 발표되었더군요. 솔직한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후 이재웅 씨는 의견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카톡 다시는 쓰지 말아야겠다는 확신이 든다" "텔레그램으로 망명가는 이유를 모르는구나" "카카오톡 사과와 대비되네" "이재웅 말에도 일리가 있다" "공권력 남용을 먼저 욕하는 게 맞다고 봄" 등입니다.

다음카카오는 8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논란에 대해 진솔하게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신뢰를 잃는 게 가장 두렵다고 했습니다. 당장 메시지 서버 보관 주기를 줄일 것이며 서버와 폰 등 웬만한 건 다 암호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금은 서로의 책임을 묻기보다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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