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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변호사 "뭘 사과해야 하는 건지..비겁한 중생들"

입력 2014. 10. 09. 18:00 수정 2014. 10. 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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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페북에 '카톡을 위한 변론' 글 올려…파문 일자 삭제

누리꾼들 "고객 떠난 카톡의 미래 걱정" 비판 쏟아져

다음카카오 법률 대리인 구아무개 변호사가 논란이 일고 있는 카카오톡 사이버 검열과 관련해 "뭘 사과해야 하는 건지"라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구 변호사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톡을 위한 변론"이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는 "뭘 사과해야 하는 건지. 판사가 발부한 영장을 거부해서 공무집행 방해를 하라는 건지. 자신의 집에 영장집행이 와도 거부할 용기가 없는 중생들이면서 나약한 인터넷 사업자에 돌을 던지는 비겁자들"이라고 썼다. 이어 구 변호사는 "논의의 핵심이 아닌 곳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덕을 보는 세력이 있다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등을 통해 논란이 커지자 구 변호사는 해당글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구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진행되는 사이버 모니터링 사태에 대해 개인적인 소회를 사사로이 밝힌 글로 인해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정중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구 변호사는 "더불어 특정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구 변호사의 글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가 사용자 정보 제공 요청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과 비교해 다음카카오에 대한 실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트위터 아이디 '@ga****ok'는 "공식 사과를 한 카카오톡이 왜 사과를 해야 하냐며 국민들을 훈계하듯 비난하고 있다. 공식 사과를 제대로 한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bs*****o1'은 "영장집행 같은 것으로 집행되면 구 변호사가 거부하는 것이 용기라고 알려줬다고 하면 되는 것인가. 문을 걸어닫고 언론에 '검경이 절 감금했어요'라고 호소하면 되겠네"라고 비꼬았다. 아이디 '@l*****104'는 "국민을 떠난 정권은 성공할 수 없고, 물을 떠난 물고기는 살 수 없다. 고객이 떠난 카카오톡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고 되물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8일 검열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 계획을 밝혔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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