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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동성결혼 합법화 추진 외신 보도는 와전"

입력 2014. 10. 14. 00:20 수정 2014. 10. 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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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신문, 박 시장과 인터뷰 보도

"개인적으로 동성애자들의 권리 보호 주장엔 동의"

서울시 "한국 상황 설명…본인 의지 표현 아냐" 해명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국이 아시아에서 첫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의 최근 기사에 대해 박 시장 쪽은 13일 발언 취지를 잘못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는 12일(현지 시각) 박 시장 인터뷰 기사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제출된 대만이 아시아에서 첫번째 국가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이 "나는 한국이 첫번째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에선 이미 많은 동성 커플이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은 아직 법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한국 헌법은 그들의 결혼을 허용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행복추구권을 보장한다. 당연히, 추구한다는 의미엔 다양한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박 시장이 "나는 개인적으로는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개신교는 매우 강하다. 정치인들에겐 쉽지 않은 문제다. 동성애를 보편적인 인권의 개념으로 확장시키는 것은 활동가들의 손에 달려 있다. 그들이 사람들을 설득하고난 뒤에 정치인들이 따라갈 것이다. 지금 그런 과정에 있다" 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터뷰는 샌프란시코에서 지난달 26일 이뤄졌다. 이 신문은 박 시장이 한국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 쪽은 기사가 인터뷰 내용을 와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어 "박 시장이 직접적으로 동성결혼에 대한 합법화를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이다. 인터뷰 과정에서 성소수자의 인권보호, 종교계와의 갈등 문제, 국회에서의 논의과정에 대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아시아에서 첫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한 것이지 시장 본인의 의지를 표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인터뷰에서 '아마도 한국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첫번째 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한다(hope)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박 시장은 한국 상황을 설명한 것이지, 동성결혼 합법화 추진에 나서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이 기사를 본 뒤 "아, 이거까지는 아닌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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