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조 원 날렸는데..' 책임자들은 승승장구

박종훈 2014. 10. 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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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부실 투자를 주도한 책임자들은 투자가 실패로 드러난 이후에도 오히려 승승장구했습니다.

자체 특별 감사 결과 이들에게 해임은 물론 민형사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 전 메릴린치 투자를 결정할 당시 한국투자공사의 감사로 투자결정 과정에도 참여했던 안홍철 씨.

지금은 한국투자공사의 사장으로 재직중입니다.

<녹취> 한국투자공사 관계자 : "(인터뷰를 좀 부탁드렸으면 해서요.) 저희가 국정감사가 다음 주..."

박제용 당시 경영관리 본부장에 대해선 내부 특별 감사에서 해임까지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1조 원대 투자손실이 난 직후 오히려 전무로 승진했고 외환은행 수석부행장까지 지냈습니다.

조인강 금융정책심의관은 투자 실패 직후 우리 자본시장을 총괄하는 자본시장국장을 지낸 뒤 국제부흥개발은행의 이사까지 역임했습니다.

이미 사표를 낸 홍석주 당시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대해선 민형사 소송을 권고했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범계(의원/정무위원회) : "부실 투자를 하고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 일들이 반복된다면 이것은 국고를 낭비할뿐더러 공기업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이처럼 천문학적인 부실투자의 책임자들이 징계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승진까지 한다면 나랏돈이 새는 것을 막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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