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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크롬OS, 통합되나

황치규 기자 입력 2014. 10. 18. 09:40 수정 2014. 10. 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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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하나로 합칠수도 있다는 정황이 다시 포착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는 히로시 록하이머 부사장이 크롬OS 개발까지 진두지휘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록하이머 부사장은 크롬OS 엔지니어링은 총괄하지만 크롬 브라우저, 크롬캐스트, 크롬북 노트북 등 다른 크롬 관련 제품 개발은 책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넷은 구글의 이번 인사에 대해 안드로이드와 크롬OS가 점점 통합되는 쪽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이는 반면 크롬은 노트북에 많이 탑재되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연결하게 되면 두 플랫폼에 맞춰 따로따로 앱을 만들어야 하는 개발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크롬OS에서 안드로이드앱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

현재 크롬OS에서 당장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은 많지 않다. 인기 생산성 앱 '에버노트',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 어린이용 언어 익히기 시스템 '사이트워드', 동영상기반 SNS '바인' 이 포함됐다. 그러나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앞으로 크롬OS에서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수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구글의 이같은 행보로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모바일 앱을 위한 또 하나의 플랫폼을 갖게 됐다. 크롬OS도 안드로이드앱을 지원하면서 별도 작업을 하지 않고도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안드로이드 앱을 쓸수 있게 되면 크롬OS도 윈도나 애플 맥 OS X에 밀리지 않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크롬OS는 주로 저가형 노트북에 많이 탑재된다. 크롬OS기반 노트북들은 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워 교육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면서 윈도와 OS X의 대안으로 부상중이다. 안드로이드앱까지 쓸수 있게 되면 크롬북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웹앱과 크롬 브라우저를 위한 익스텐션외에 안드로이드앱도 쓸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크롬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쓸수 있는 것과 함께 안드로이드에 크롬이 가진 장점이 녹아들어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디넷은 최근 기사에서 안드로이드용 크롬 브라우저로는 확장 기능(익스텐션: extensions)을 쓸 수 없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그렇게 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크롬 확장 기능은 크롬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쓸수 있는 작은 앱들이라고 보면 된다. 안드로이드용 크롬에서 확장 기능을 쓰게 된다는 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브라우저로 데스크톱에서나 가능했던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글의 경우 크롬과 안드로이드 담당 팀 모두 순다 피차이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피차이는 2013년부터 안드로이드와 크롬 담당 조직을 총괄해왔다. 피차이 부사장이 두 플랫폼 사업을 총괄했을때부터 구글이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통합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졌다. 이후 구글이 발표하는 기술이나 조직 개편을 봐도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간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는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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