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볼라발생국에 내달초 보건인력 선발대 파견

박대로 2014. 10. 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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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대상 7명내외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정부가 다음달초에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생국에 보건인력 선발대를 보내기로 했다.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을 대상으로 7명내외의 선발대를 파견키로 했다.

외교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은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2시간 동안 관계부처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본대 파견에 앞서 다음달 초순 외교부와 복지부, 국방부 관계자로 구성된 선발대가 6~7명 규모로 서아프리카 지역에 파견된다.

국방부는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2~3명을 파견하고 나머지 4~5명은 복지부와 외교부 관계자로 꾸려진다. 국방부는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독일에 주둔 중인 아프리카 사령부에 연락장교 3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선발대의 임무는 현장에서 긴급구호대가 활동할 현장을 점검하고 기타 준비사항과 현지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 구축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선발대 파견 지역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이 될 전망이다. 기니는 파견지에서 제외됐다.

복지부와 국방부는 이번 주 중으로 보건인력 공개모집을 시작한다. 선발대 파견 전 황열병과 내성 말라리아 예방접종을 위해 공모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선발대 공모 시 원칙은 전문성과 자발성이다. 에볼라가 감염병의 일종임을 감안해 과거 감염병 환자를 진료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의사, 간호인력, 실험실인력 등이 공모대상이다.

선발대는 민·군 합동으로 마련된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교육·훈련과정은 선진국과 국제기구 등이 마련한 표준지침에 따라 실시된다. 교육훈련 주관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이다.

본대 파견 규모와 시기 등은 선발대 활동 종료 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선발대 활동 종료 후 본대 파견계획을 수립한 뒤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다만 국제사회의 에볼라 의료진 현지 파견기준이 최장 6주이므로 정부는 6주를 기준으로 한 순환 파견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선발대를 포함해 파견인력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파견인력 감염시 현지 치료를 원칙으로 하되 유럽 등 선진국 내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검토되고 있다. 만약 환자가 장거리 이송을 견딜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이 되면서 동시에 귀국을 희망할 경우에는 국내 이송도 허가할 방침이다.

국내 19개 국가격리지정병원 중에 17개가 완공돼 104개 음압병상이 가동되고 있으므로 국내에서 치료를 해도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전파되는 병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음압병상에서 환자를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에볼라에 감염된 파견인력이 귀환할 경우 국가격리지정병원과 공항 간 거리 등을 감안키로 했다.

나아가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21일임을 감안해 현지에서 이 기간동안 격리하는 방안, 현지 또는 제3의 장소 내지 국가에서 21일을 관찰하는 방안, 국내에 들어와서의 격리방안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본대 파견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부 부처간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2월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이후 이달 17일까지 9191명이 감염돼 4546명이 사망했다. 최근 감염속도가 빨라졌고 감염자 수는 라이베리아에서 15~20일마다 2배씩, 시에라리온과 기니에선 30~40일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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