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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멸망은 '소금' 때문? "2050년 식량부족사태 발생"

입력 2014. 11. 03. 15:07 수정 2014. 11. 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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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인류는 '소금'때문에 멸망할수도 있다?

최근 캐나다 연구팀이 지구 대지가 '소금'에 피해를 입으면서 경작이 어려워지고 결국 이러한 현상이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N에서 운영하는 유엔대학교의 세계 물·환경·보건 연구소(GIWEH)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지구에서 매일 19.9 ㎢(약 602만평)에 달하는 땅이 염분의 침입으로 파괴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토양에는 관수하는 물이나 지하수에 녹아있는 염분, 겨울철에 살포하는 해빙염 등으로 인해 염분이 축적될 수 있다. 수분을 흡수하는 염분의 특성을 억제하기 위해 농작물 위에 필름 등을 덮어주는 멀칭(Mulching) 작업 또는 염수가 하수구로 흘러갈 수 있도록 도로를 설계해야 하지만 조치가 미흡한 실정이다.

세계 물·환경·보건 연구소(GIWEH) 측은 근래에 들어 기후 변화로 인한 염분 토양이 늘고 있으며, 염분 토양은 작물의 성장에 치명적이고 이는 결국 인류의 미래에 먹거리 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전 세계 관개지(농사에 필요한 물을 물길을 이용하여 끌어 쓰는 땅) 중 4500만 ha가 강한 염분의 영향을 받았고, 최근에는 이 수치가 6200만 ha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염분으로 인한 토지의 질적 저하는 극심한 건조 현상을 유발하며, 특히 토양에 물을 대는 관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염분이 축적돼 토양의 생산성이 감소될 수 있다.

지금까지 염분의 침투 및 적절한 배수 시스템의 부재로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국가는 파키스탄과 인도 등지다. 파키스탄에서는 쌀의 생산량이 69%까지 감소했고, 인도에서는 '건강한 땅'에 비해 염분의 피해를 입은 땅에서는 목화 생산량이 63% 줄어들었다. 미국 콜로라도에서도 이로 인한 피해액이 7억 5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만주르 콰디르 세계 물·환경·보건 연구소(GIWEH) 사무처장은 "2050년까지 90억 명의 인구가 먹고 살기 위해서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땅에서 경작을 할 필요가 있는데, 소금의 영향을 받은 땅에서는 생산이 불가능하다"면서 "매주 대형 도시 만큼의 땅이 소금의 침투로 불모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과학 기술을 이용해 소금에 '절여진' 땅을 복원하거나 침투를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UN의 천연자원포럼저널(Journal Natural Resources Forum)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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