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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환자 위한 격리병실, 직접 가보니..

이지현 기자 입력 2014. 11. 06. 10:36 수정 2014. 11. 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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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서 에볼라 환자병실 공개, 파견 의료진 교육도 시연

[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서 에볼라 환자병실 공개, 파견 의료진 교육도 시연]

"에볼라바이러스(에볼라)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은 말 그대로 비상 상황입니다. 격리병동에 입원한 결핵 환자들은 즉각 다른 병동으로 옮겼고, 가장 안쪽 병실을 의심환자 병실로, 바로 앞 두 개 병실을 의사와 간호사 샤워실로 바꿨습니다. 폐기물을 살균하는 병실과 이동식 검사를 할 수 있는 병실도 꾸몄습니다. 의료진은 병실에 들어가기 전 15분 동안 보호복을 입었고, 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병실 청소까지 의료진이 모두 맡아서 했습니다."

지난 5일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8층 격리병동 807호. 정은숙 국립중앙의료원 수간호사는 지난 10월 초 시에라리온에서 입국한 에볼라 의심환자 치료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에볼라 격리병동을 소개하고 보호복 착 탈의 방법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날 둘러본 격리병실은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였던 남자아이가 입원했던 병실이다. 이 아이는 최종적으로 에볼라 환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정 간호사는 "에볼라의 경우 공기로 감염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가 음압병실(공기 이동이 제한된 병실)에 입원할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의료진이 병실에 들어가기 전 차단된 장소에서 보호복을 갈아입어야 하고 환자가 차단된 장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격리공간이 있는 음압병실을 이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할 경우 국가지정 입원 치료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된다.

현재 전국 17개 병원에 579개의 국가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상이 있다. 전체 병상 중 공기 이동이 차단되는 음압병상은 105개, 일반병상은 474개다. 25개의 병상을 설치하는 데 15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중 국립중앙의료원에는 6개 음압병상과 52개 일반 격리병상이 있다.

음압병실은 병실 내 압력이 복도보다 낮게 유지돼 병실 안의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한 병실을 말한다. 주로 공기 등으로 감염되는 결핵환자의 진료를 위해 활용된다.

에볼라 의심환자가 입원했던 국립중앙의료원 병실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3단계의 차단망을 거쳐야 한다. 추후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엘리베이터 한 개를 이 병실 전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환자 병실 옆에는 간의검사실이 설치된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의 혈액 등 검체를 이동하다가 실수로 떨어뜨릴 경우 다른 환자들까지 감염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아예 간·신장 기능, 전해질검사 장비를 입원 병실 옆으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환자에게서 배출된 폐기물 역시 입원실 바로 앞 병실에서 멸균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며 "완전 멸균된 폐기물만 격리구역 밖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 bluesk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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