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공중 항공모함' 구상

2014. 11. 18. 16: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공상과학(SF)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공중 항공모함'을 구상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밝혔다.

DARP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탐·공격용 무인기(드론)가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수송기 개발을 위해 관련 업계에 계획 초안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공중 항공모함' 개발 계획은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나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거대한 공중항모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DARPA가 추진하는 공중항모는 적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해주는 은폐기능처럼 기상천외한 성능을 갖춘 영화 속 공중항모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날 성명과 함께 공개된 개념도에는 공군 수송기 C-130과 닮은 항공기에서 무인기 여러 대가 이착륙하는 모습이 담겼다.

댄 패트 DARPA 소장은 "소형 항공기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존 대형 항공기를 약간 개조해 '하늘을 나는 항공모함'을 만드는 방안이 장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DARPA는 공중항모 구상이 극히 초기단계로 서류상으로 가능성을 논의하는 수준이며 시험용 항공기를 제작할 계획도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군이 공중항모 개발을 시도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1920년대 미 해군은 작은 복엽기를 안에 싣고 날다 공중에서 이륙시키는 비행선을 구상해 실제로 두 대를 제작했다.

하지만 1930년대 두 대 모두 사고로 추락, 조종사 등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냈고 이룰 계기로 관련 계획이 종료됐다.

1960년대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무인기를 B-52 같은 폭격기에서 이륙시키는 방법을 시도했다.

무인기는 정찰용 카메라를 목적지에 투하한 뒤 자폭하게 돼 있었는데 4차례 임무 수행 결과 자폭과 카메라 회수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1971년 백지화됐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전문가 제임스 루이스는 공중항모가 현실화될 경우 미군은 기존 항공모함이 갈 수 없는 곳에서도 무인기를 띄울 수 있게 되지만 무인기를 공중에서 공중항모 안으로 회수하는 데에 기술적 장애가 있다고 분석했다.

공중항모보다는 '수중항모'의 실현가능성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다.

무인기와 로봇 기술 분야 전문가인 피터 싱어는 "공중항모는 아이디어 단계"라며 "물속에서 항공기를 이륙시키는 수중항모가 전략적으로 필요하고 관련분야 연구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미국판 '별그대' 내년 1월 파일럿 제작여부 확정"
80세 '살인마' 찰스 맨슨, 26세 여성과 옥중결혼 예정
길에서 통화하는 여성 '묻지마 폭행' 30대 영장
전정희 "난방 조작하면 처벌"…'김부선법' 발의
"자외선차단제 성분, 남성 불임 유발할 수도"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