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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스런 빈집에 '쇼핑난민'까지..日 인구감소 비상

김승필 기자 입력 2014. 11. 22. 21:18 수정 2014. 11. 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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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현재 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1억 2천7백만 명인 현재 인구가 2060년에는 8천6백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인구 감소로 빈집이 갈수록 늘고 서비스업은 기반이 붕괴 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1.4인 일본이 이 지경인데,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2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시내의 조용한 주택가에 빈집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사람이 떠난 지 오래된 듯 담장은 무너지고 곳곳에 녹이 슬었습니다.

요즘 도쿄에서 이처럼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을 찾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일본의 인구가 감소세로 들어서면서 이런 빈집이 매년 20만 가구 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빈집만 81만 채, 일본 전국에는 820만 채나 됩니다.

빈집 비율은 13.5%로 주택 8곳 가운데 1곳이 빈집입니다.

[아이하라/ 도쿄 오타구 빈집 담당자 : 집들이 남아돈다고 할까요, 너무 많이 지어서요.]

한때 일본 전역에 2,500개나 됐던 골프장도 인구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아예 골프장 운영을 포기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곳이 60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골프장사업협회 담당자 : 골프장 내장객이 상당히 줄어서…골프장으로 사업하는 것보다 '태양광'으로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늘고 있습니다).]

인구가 준 마을의 생활용품 가게가 잇따라 폐점하면서 남아 있던 주민은 이른바 '쇼핑난민'으로 전락하는 악순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소매업과 교육, 외식 산업이 붕괴할 것이라는 경고음도 울렸습니다.

일본 인구는 2008년에 정점을 찍고 지금은 1억 2천7백만 명 수준입니다.

인구감소가 갈수록 가팔라져 2060년에는 8천6백만 명까지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현재 1.4인 출산율을 1.8까지 끌어 올려야 적정 내수시장 규모인 인구 1억 명을 50년 후에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출산과 양육 보조금을 2배로 늘리는 등 인구 감소 저지에 돈을 쏟아 붓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유례없는 인구방어 실험은 지난해 출산율이 1.2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김승필 기자 kims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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