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경제

유튜브로 국내방송 못 본다

박호현기자 입력 2014. 11. 24. 17:39 수정 2014. 11. 25. 11:21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방송사·플랫폼업체 "실익 없다" 콘텐츠 제공 않기로국내社 유튜브 견제 따라 동영상 시장 판도 변화 주목

지상파 등 주요 방송국과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업체가 글로벌 동영상 유튜브 견제에 본격 나섰다. 방송국들이 유튜브에 더 이상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 콘텐츠 공급을 확대키로 하면서 유튜브가 장악한 국내 동영상 시장에 판도 변화가 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부터 유튜브에선 SBS와 MBC 방송 영상 클립을 볼 수 없다. PC와 모바일 모두 해당된다. SBS 관계자는 "오는 12월 1일부터 SBS TV 프로그램의 한국 내 유튜브 서비스를 중지한다"며 "다른 영상 공급 업체들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BS는 방송국으로서 2010년 세계 최초로 유튜브에 프로그램을 공급한 바 있다. SBS와 MBC에 이어 조만간 JTBC, tvN 등 주요 지상파, 종편, 케이블 방송사도 이 대열에 합류해 국내 유튜브에선 국내 방송 프로그램 시청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이들 방송국들은 지난 6월 유튜브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등과 관련해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스마트미디어랩(SMR)'을 만들었다.

SMR 소속 업체들이 차례로 유튜브에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유튜브 장악에 위기를 느낀 네이버 등 국내 플랫폼 업체들이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콘텐츠를 공급 받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국내 IP를 통해 유튜브에 접속한 이용자는 더 이상 해당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없다. 이들 콘텐츠들은 네이버의 TV 캐스트와 다음카카오의 TV 팟 등 국내 플랫폼을 통해 유통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 업체와 방송 콘텐츠 업체가 유튜브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전선이 국내 동영상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콘텐츠 제공 업체와 네이버 등 플랫폼 업체가 유튜브 견제에 나선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튜브가 국내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렇다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우선 콘텐츠 제공 입장에서는 고비용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수익은 고스란히 유튜브에 간다는 것. 이에 올해 초부터 SMR은 유튜브와 지속적으로 협상을 요청했지만, 유튜브는 지상파의 협상안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사들의 한류 콘텐츠로 유튜브가 성장하는 데 일조했는데도, 유튜브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거의 없어 그냥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류 트렌드에 힘입어 유튜브는 2008년 국내 점유율 2%에서 올 10월 현재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79.9%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도 가세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현재 동영상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가 시장의 80% 가량을 장악하고 있고, 판도라 TV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의 점유율은 5% 미만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방송 콘텐츠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90% 가량을 SMR에 배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플랫폼과 달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선 광고 선택이나 프로그램 배치 등 모든 권한도 SMR에 있다.

박종진 스마트미디어랩(SMR) 대표는 "구글과 현재 유튜브 계약과 관련해 계속 협상중"이라며 "이번 협상 건은 국내에만 해당하고 오히려 글로벌쪽에선 유튜브와 더 협력해 한류 콘텐츠는 더 공격적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