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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문화 멸종 위기론 확산

입력 2014. 11. 30. 09:50 수정 2014. 11.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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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고래에 이어 주요 식재료인 장어, 참다랑어, 복어가 연이어 멸종위기종 목록에 오르자 일본 내에선 식문화 '멸종'이 위기의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6월 IUCN이 장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이후 태평양 참다랑어와 복어까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면서 이같은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인들의 복어 사랑때문에 복어가 멸종위기에 놓였다. 남획으로 인해 복어 개체 수는 크게 감소하고 어획량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지난 40년 간 복어의 개체 수는 99.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시모노세키 국립수산대와 국가세계수산연구소가 진행한 조사에서는 1969년 참복(Takifugu chinensis) 어획량은 3600톤에 달했으나 1975년 1600톤으로 급감했고, 2008년엔 한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남획으로 인해 멸종될 우려가 있어 지난 18일 IUCN은 복어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종으로 분류하고 '레드리스트'(Red List)에 올렸다.

일본에서 참복은 식재료로 인기있는 4종류의 복어 가운데 하나다. 일본 요리사들은 독을 제거하는 복어손질 훈련을 받으며 면허를 따기도 한다. 인기있는 음식이지만 미슐랭스타를 받은 한 음식점에서는 평균 300달러(약 33만원)에 복어요리를 내놓을 정도로 저렴하지는 않은 음식이다.

IUCN의 캐롤라인 폴락은 노획수단이 효율적으로 발달해서 "어부들이 대량 어획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돼 개체 수가 스스로 다시 늘어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2005년 개체 수 감소를 막기 위한 제한 조치를 내렸으나 5년이 지난 후 충분히 복어 수가 늘지 않았음에도 수요를 맞추기 위해 어부들이 다시 어획을 시작해 감소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참복 대신 자주복(puffer-Takifugu rubripes) 소비를 권하고 있으나 자주복 역시 참복과 같은 위기에 처할 운명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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