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연어 가두리 양식 성공..내년이면 식탁에
<앵커 멘트>
연어는 수온 20이하의 차가운 바다에 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양식이 되지 않아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요.
원통형 그물을 이용해 수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연어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그 현장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 앞바다, 바닷속으로 10미터 넘게 내려가자 어른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떼지어 다닙니다.
모두 양식을 위해 설치한 원통형 그물, 즉 가두리안에 있는 연어들입니다.
바닷속에 가두리를 설치해 냉수성 어종인 연어가 살 수 있는 수온 20도 이하의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가두리는 지름 32미터에 깊이가 12미터 정도로 연어 약 4만 마리를 양식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 표면 온도가 25도를 넘는 한 여름에는 가두리를 바닷속 30미터까지 내립니다.
이런 가두리 양식 기술 개발로 1년 이상 키워야 상품성이 있는 연어 양식에 성공한 겁니다.
<인터뷰> 김동주(연어 양식업체 대표) : "(내년) 5월 쯤에는 무게 1.5킬로그램의 활어용으로 출하가 가능하고 내년 말쯤 무게 4킬로그램 정도의 일반 시장 상품으로 출하가 가능합니다."
지난해 만8천600톤, 천 5백억 원 어치를 전량 수입한 연어.
동해 연어 양식이 본격화되면 연간 천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오택(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 : "수입되고 있는 연어를 동해안에서 생산 공급하게 되면 원거리 수송에 따른 운송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신선하고 높은 제품력을 가진 연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어 대량 양식에 성공할 경우 연간 60만 톤과 20만톤을 소비하는 일본과 중국으로의 수출길도 열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이진성기자 (e-gija@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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