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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리턴'으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 행태 도마위에

입력 2014. 12. 08. 18:28 수정 2014. 12. 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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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3남매, 숱한 부적절 언행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으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조양호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해 원정출산으로 비판받은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자사의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이륙 전 기내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공기를 탑승구로 되돌려 승무원 사무장을 내리게 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항공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초유의 사태"라며 입방아를 찧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는 항공기를 돌린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보면 회사를 개인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한 기장은 "비행기 문을 닫으면 누가 타더라도 지휘·감독은 기장이 하는 것인데 부사장이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항공기 운항의 절차를 무시한 안하무인격 행태"라면서 "조종사로서 서글프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5년 하는 것보다 대한항공 회장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거란 말을 한다"면서 "로열패밀리에게 우리는 종 같은 개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항(조종)과 객실 분야에서 오너가 일원의 "터치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항공사의 한 기장은 "오너 경영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조 부사장에 대해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많았는데 이번에 큰 걸 터뜨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웹사이트에는 조 부사장을 '공주'로 지칭하는 글도 여럿 올라왔다.

한 조종사는 "조선시대도 아닌데 자기가 무슨 공주인 줄 착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현아 부사장을 비롯한 오너가의 언행에 대해서는 진작부터 항공업계에 소문이 널리 퍼졌다. 대한항공에서 부사장, 전무 등으로 있는 3세들로부터 막말을 들었다는 직원이 부지기수다.

아들인 조원태 부사장은 2005년 승용차를 운전하다 시비가 붙어 70대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렸다가 입건된 전력이 있다. 조 부사장은 2012년에도 인하대 운영과 관련해 시위를 벌이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한 일로 언론에서 비판받았다.

막내딸인 조현민 전무는 '진에어 승무원의 유니폼이 짧아서 민망하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에 대해 '명예훼손' 운운해 적절하지 못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조 전무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낙하산'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등 신중하지 못한 언사로 지적받기도 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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