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회항 사실 승객에게도 쉬쉬..이유 '황당'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2014. 12. 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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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조현아(40)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비행기를 회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갑자기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리는 '램프리턴'을 했다. 램프리턴이란 항공기 정비나 주인 없는 짐, 승객의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취하는 조치다

이날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현아 부사장이 땅콩 등 견과류를 건네고 있는 승무원에게 "매뉴얼대로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조현아 부사장은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내와야 하는데 봉지째 갖다준 것을 문제 삼은 것.

조현아 부사장은 이어 기내 서비스를 지휘하는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 확인을 요구했으나 사무장이 태블릿 컴퓨터에서 비밀번호를 찾지 못하는 등 당황하자 조현아 부사장은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지시했다.

항공법에는 기장이 항공기의 승무원을 지휘·감독하도록 돼 있어 이번 일에 대해 조 부사장이 월권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현아 부사장은 매뉴얼대로 서비스 하지 않은 것은 해당 승무원뿐만 아니라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무장의 책임도 있다고 보고 사무장에게 규정에 관해 질문했으나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매체가 조현아 부사장이 고함을 질렀다고 보도했으나 대한항공 측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다만 램프리턴 사실은 인정했다. 항공법에는 기장이 승무원을 지휘·감독하도록 돼 있어 조현아 부사장이 월권행위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결국 해당 여객기는 기수를 돌려 사무장을 공항에 내려놓은 뒤 출발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250명이 타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기의 출발이 20분 가량 지연됐다. 그러나 해당 항공기는 승객에게 이와 관련해 아무런 안내 방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사무장이 내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별도 안내 방송은 하지 않았다"며 "사무장이 내린 것은 기장에서 상황을 보고한 후 기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항공편은 인천공항에 예정보다 11분 늦게 착륙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라면 사태도 황당하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월권력 장난아니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승무원들 힘들었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issu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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