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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국에 추월당했다

입력 2014. 12. 08. 20:30 수정 2014. 12. 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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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분기 판매량, 한국에 1.2%p 앞서

8대 주력 수출산업 중 6개서 역전

한국 우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뿐

"한국 산업 나이 2019년이면 환갑

새 사업 발굴에 역량 집중해야"

중국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스마트폰 등 주요 시장에서 우리나라보다 세계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우리나라 8개 산업에서 6개인 스마트폰과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정유, 철강 등에서 중국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올 2분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국이 중국에 1.2%포인트 뒤졌다. 중국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9개 기업의 점유율은 31.3%인 반면 우리나라의 삼성, 엘지(LG) 등은 30.1%였다. 불과 2년 전 2분기에는 한국이 34.8%로 중국(14.6%)보다 2배 이상 앞서 있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기업들이 약진한데다 고가 제품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인기를 유지해 우리의 점유율이 낮아진 탓이다.

자동차 생산은 2009년에 이미 추월당했다. 2003년에는 한국 생산량은 337만대(5.4%)로 중국(291만대, 4.7%)보다 앞섰지만, 2009년 중국(785만대, 12.6%)이 243만대 차이로 한국을 앞질렀다.

지난해에는 격차(234만대)는 조금 줄었지만 중국이 12.5%(1097만대)의 점유율로 한국(863만대, 9.8%)보다 우위를 유지했다. 한국이 현대차를 중심으로 외국에 생산기지를 늘리면서 생산대수를 늘렸지만 중국을 능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선·해양, 석유화학 분야도 같은 상황이다. 조선·해양 분야(수주량 기준)에서 2003년에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42.9%, 13.9%로 큰 차이가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30.8%, 35.0%로 뒤집어졌다. 석유화학 분야(에틸렌 생산 기준)는 2003년 우리나라가 585만톤(5.34%)으로 중국(578만톤)에 비해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이듬해 바로 추월당한 뒤 2013년에는 우리나라 835만톤(5.4%), 중국 1876만톤(12.2%)로 격차가 커졌다.

정유산업(석유 정제 기준)은 중국이 2003년 6.6%에서 2013년 13.3%로 점유율이 두배 가량 늘어난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2.8%에서 3.0%로 0.2%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철강 분야(조강 생산량 기준)는 2003년에 이미 중국이 22.9%로 한국(4.8%)보다 우위를 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격차를 더 키웠다. 중국이 48.5%로 세계 시장 절반 가량을 차지했지만, 한국은 4.8%에서 4.1%로 뒷걸음쳤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한국이 아직 앞서 있다. 반도체의 경우 한국이 2003년 7.4%의 점유율에서 지난해 16.2%로 두배 가량 늘어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0.3%에서 2.1%로 늘었다. 디스플레이 역시 우리나라가 34.8%에서 44.8%로 세계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황무지에서 10.4%까지 성장한 상태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평균 나이는 55살로 2019년이면 환갑"이라며 "중국과 격차를 벌릴 핵심기술력 확보와 기존 사업영역 외 새 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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