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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제발 와달라"더니..이케아 허가 취소? '적반하장'

김범주 기자 입력 2015. 01. 02. 11:42 수정 2015. 01. 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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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구 전문점 이케아가 이제 문 연 지 2주 정도 지났는데요, 이게 장사가 생각보다 상당히 잘되나 봅니다. 교통난으로 인한 파장이 아주 크다고 하는데, 광명시가 요즘 그래서 이 허가를 취소할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으름장을 놓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광명에 있으니까 광명시가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건데, 주 초에 대책들을 좀 내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문을 닫게 하겠다. 지금 임시 사용허가를 내준 상태거든요, 그래서 조건부 허가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에 다음 주 수요일까지 교통난을 없앨 대책을 내지 않으면 주말에 한 2km까지도 줄을 선다고 그래요, 여기 들어가려고.

그래서 안 되면 예를 들어서 2천 대 정도를 차를 세울 임시 주차장을 만들고, 교통 안내원을 많이 뽑고, 이런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15일에, 다다음 주에 문을 실제로 닫아야 됩니다. 영업을 못 하는 상황이에요.

또 한 가지는 정부에다가 이케아를 대형마트로 분류를 해서 한 달에 두 번 강제로 문을 닫게 해달라, 법을 좀 고쳐달라. 이렇게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중소 상인들이 동네에서 굉장히 반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렇게 대책을 내놓는 건데, "광명시가 참 발 빠르게 대처를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릴 줄 알았겠지만, 앞뒤를 찬찬히 살펴보면 광명시 책임이 여기에 굉장히 많거든요, 조금 잘못된 대책을 세웠다가 지금 으름장을 엉뚱하게 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저도 가서 겨우 들어갔다. 그런 얘기 들었었는데, 지금 시정할 게 아니라 미리 개선책을 내놨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럼요, 처음에 2년 전에 이케아 온다고 할 때부터 이미 시민단체라든가 주민들이라든가 안 그래도 차 막히는데 여기 이케아가 들어오면 도대체 얼마나 더 막힐 거냐고 계속 얘기를 해 왔었단 말이에요.

지금 갑자기 모르는 일이 발생한 것처럼 "차가 막히네요." 그러면서 대책을 내놓는 게, 사실은 말이 안 되는 거죠. 예전에 다 준비를 했어야 되는데 업체한테 뒤집어씌우기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고.

또 한 가지는 여기 이케아가 그냥 들어왔냐? 사실 3년 전에 광명시장이 스웨덴에 이케아 본사까지 날아가서 "제발 좀 오세요." 이렇게 얘기를 해서 광명으로 불러들인,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지금 이 사진인데, 이케아 본사 가서 사진 찍은 겁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모셔 왔다고 해도 됩니다.

기자회견 하면서, "세금도 더 걷히고, 사람도 더 뽑을 거고, 지역 경제가 좋아져서 기쁘다"라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모셔왔으니 봐주라는 게 아니고, 예상했던 교통난 같은 건 사전에 머리 맞대고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그냥 데려면 와놓고 주민들이 뭐라고 하니까 이제야 뒤돌아서서 "똑바로 해" 라고 소리를 지르는, 이케아가 볼 때는 적반하장일 수가 있습니다.

시장이 바뀌었으면 또 그건 이해라도 할 텐데, 저 시장 그대로예요. 반대로 우리나라 기업이 외국 나가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을 해보면, 와달라고 해서 갔는데 나중에 제도 바꿔서 이런저런 제약을 한다.

사실 우리가 많이 봤던 기사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좀 어디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생각이 다르다. 이 속담하고 비슷한 건데, 솔직히 외신에서 이런 얘기 다룰까 봐 걱정입니다. 누가 투자를 하겠어요, 한국에.

<앵커>

대기실에서 김범주 기자 적절한 비유를 해주셨는데, 시집와달라고 와달라고 졸라서 대리고 왔다가 갑자기 돌변해서 남편이 구박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업체한테 계속 책임 떠넘길 게 아니라 같이 머리 맞대고 해결책 좀 고민해 봐야 되겠습니다. 주말이니까 또 먹을 것 얘기 좀 해주시죠.

<기자>

네, 마트에서 연초부터 대형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데, 그만큼 장사가 안 돼서 그렇습니다.

그런 건데 취재를 갔다가 재밌는 걸 하나 발견했어요.

<앵커>

아무래도 매출 올리려고 눈에 확 띄는 그런 마케팅이 있었나 보죠?

<기자>

가격표가 바뀌었더라고요, 그 숫자가, 좀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제 머리 크기만 숫자들이 사방의 가격표에 굉장히 크게 박아놨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저렇게 보시면 숫자가 별로 안 큰 것처럼 보이는데, 비교해서 보면 굉장히 큽니다.

멀리서도 무슨 숫자들만 보여요, 이게 그만큼 절박하달까, 지금 굴하고 굴 봉지 보니까 아실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대형마트 매출이 그만큼 마이너스가 난 상태거든요, 그래서 연초부터 세일을 많이 하는데, 특히 겨울용품들, 이불이라든가 잠바라든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54만 원 하던 잠바 20만 원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7, 80% 세일을 하는데, 지금 안 팔면 제고로 다 남거든요, 겨울장사 끝물이기 때문에 1월 말에 가면 아무리 추워도 조금 버티자 이래서 잘 안 사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세일을 해 내놓는 겁니다.

그래서 혹시 계획이 있었다 하는 분들은 생각을 한번 해보실 필요 있을 것 같고, 먹는 것들 이런 것들도, 삼겹살 같은 게 지금 보시는 것처럼 1천 원대 초반이고, 세일 많이들 합니다.

나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내일 오후부터 날씨도 좀 풀린다고 그러니까, 전통시장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새해에는 모두 함께 소비를 하시는 걸로, 내수 살리게.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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