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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통신사 배불렸다? 첫 성적표 '수익성' 부진할 듯

배규민 기자 입력 2015. 01. 13. 05:20 수정 2015. 01. 1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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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2014년 4Q 영업익 "전분기比 970억↓" 추정..기변 고객 지원 등 1인당 마케팅비↑+계절적 비용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이통사 2014년 4Q 영업익 "전분기比 970억↓" 추정…기변 고객 지원 등 1인당 마케팅비↑+계절적 비용]

2014년 4분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된 이동통신사들의 첫 성적표가 이르면 이달 중 나온다. 마케팅비 감소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단통법 시행 초기 관측과 달리 전 분기 보다 오히려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상장기업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9일 기준으로 집계한 증권사의 추정치를 보면 통신 3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491억원으로 전분기(1조462억원) 보다 971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전년 동기인 2013년 4분기(4506억원)와 비교해서는 4985억원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시 KT가 18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이통3사의 총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었다.

SK텔레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4595억1000만원,영업이익 5582억5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분기 보다 각각 2.11%, 4.04% 늘어난 수치다. 반면 순이익 추정치는 5093억8500만원으로 집계, 같은 기간 4.07% 줄었다.

KT도 매출액 5조9820억6200만원으로 전 분기 보다 소폭(0.4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24%, 44.92% 큰 폭으로 줄어든 2237억900만원, 407억6100만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의 매출액은 1.41% 늘어난 2조8006억7100만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보다 4.26% 줄어든 1670억7700만원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은 5.35% 늘어난 864억31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KT와 SK텔레콤이 시장 예상치보다 밑돌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4분기 영업이익은 11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재고자산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데다 대리점에 대한 판매촉진비(리베이트)가 늘어 기대만큼 마케팅 비용이 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역시 법 시행 초기 시장 영업점에 대한 판매 장려금 증가와 멤버십 강화 등 서비스 경쟁, 계절적인 비용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보다 영업이익이 9.9%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번호 이동 뿐 아니라 기기변경 고객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지급하면서 1인당 지원금이 전 분기 보다 늘어난 것도 4분기 실적 둔화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비례원칙에 따라 저가 요금제 가입자와 중고폰 가입자에게 고르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전체 마케팅비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번호 이동 시장이 월 60만~70만명 수준에 머물면서 전체 단말기 교체 가입자 수가 전 분기 보다 감소했지만, 기기변경 가입자에 대한 지원금 부담이 높아지면서 1인당 지원금은 오히려 전 분기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의 통신 3사 실적 추정치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 2013년 4분기에는 이통사 간에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

전년 동기 대비 KT는 매출액은 3.74%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은 5% 줄었고 영업이익은 33.72%, 순이익은 79.61% 늘었다. SK텔레콤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각각 3.83%, 9.53%, 73.45% 늘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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