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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보다 얇은 0.5cm 두께 LCD TV 눈앞

유엄식 기자 입력 2015. 01. 13. 11:21 수정 2015. 01. 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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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초슬림 유리소재 도광판 CES 2015서 선보여..소니 신제품 공개했지만 삼성·LG전자는 신중론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코닝 초슬림 유리소재 도광판 CES 2015서 선보여…소니 신제품 공개했지만 삼성·LG전자는 신중론]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 소자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별도의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한 LCD(액정표시장치) TV보다 제품 두께가 대체로 얇다.

OLED TV는 슬림한 디자인 구현에 있어 LCD TV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 OLED TV가 단순히 화면 두께만으로는 LCD TV보다 낫다는 평가를 하기 어렵게 됐다.

LCD TV 백라이트 핵심 부품으로 빛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도광판(LGP)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 나와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리 및 광소재 전문기업인 미국 코닝사는 지난 9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5'에서 초슬림 LCD TV에 탑재되는 엣지형 도광판 '아이리스 글래스(Iris Glass)'를 전격 공개했다.

이 제품은 유리소재다. 그동안 TV 제조사들은 빛 투과율이 높은 플라스틱 소재를 도광판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강도가 다소 떨어지고 고열에 취약해 보완재가 필요했다. 이로 인해 TV 베젤은 다소 두꺼울 수밖에 없었다.

LCD TV가 처음 선보였을 때 5cm를 넘어섰던 도광판 두께는 기술 개발로 현재 5mm 수준까지 줄었다. 삼성전자가 CES 2015에서 첫 선을 보인 퀀텀닷(양자점) 소재 'SUHD TV'는 제품 두께가 1cm 안팎이다. LG전자 울트라HD TV 신제품도 두께는 비슷한 수준이다.

코닝 아이리스 글래스는 기존 플라스틱 소재 도광판보다 강도가 36배 높고 열팽창율은 90% 낮다. 두께는 0.7~2mm에 불과하다. 기존 플라스틱 도광판 대비 두께를 75%, 무게는 3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CES 2015에서 일본 소니는 두께가 4.9mm에 불과한 초슬림형 UHD(초고선명) LCD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플로팅디자인(floating design)'으로 불린 이 제품은 UHD 화질을 지원하며 55·65·75형이 전시됐다. 업계에선 이 제품에 아이리스 글래스가 탑재됐다고 보고 있다.

코닝은 사카이디스플레이프로덕트(Sakai Display Products Corporation)와 협업으로 CES 2015에서 UHD 화질의 70인치 초슬림 LCD 모듈 프로토타입을 전시했다. 이 제품의 두께는 7mm 정도로 삼성전자, LG전자의 UHD TV 신제품보다 얇다.

소니가 선보인 '플로팅 디자인' LCD TV는 LG전자가 출시한 OLED TV보다도 얇다. LG전자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울트라HD 화질의 곡면 올레드 TV 두께는 5.97mm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풀HD 올레드 TV는 두께가 4mm대 후반이었다. 화질이 개선돼 화면 두께는 종전보다 다소 두꺼워졌다는 설명이다.

아이리스 글래스는 LCD TV가 디자인 측면에서 OLED TV에 뒤지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커브드' TV 구현에도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제품이 기존 플라스틱 도광판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빛 투과율이 플라스틱 소재보다 여전히 낮고 TV화면의 휘도(단위 면적당 밝기의 정도)를 균일하게 하는 공정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생산가격도 ㎡(평방미터)당 약 20달러인 플라스틱 도광판보다 3배 정도 비싸 가격경쟁력 확보도 쉽지 않다.

다만 아직 가격대가 높은 OLED TV와 비교해선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타다시 우노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유리 LGP를 채용한 초슬림 LCD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며 "OLED가 4K, 8K 해상도 수율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LCD TV 진화 과정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TV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당장 유리 도광판을 활용한 초슬림 TV를 출시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CD TV 두께가 1cm 이내로 줄어들면서 경쟁에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생산가격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유리 도광판을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 만약 채택하더라도 프리미엄 제품군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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