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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없는 한국의 20대 '상실의 세대'

황계식 입력 2015. 01. 13. 19:58 수정 2015. 01. 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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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5개국 가치관 비교

요즘 20대는 '3포 세대'를 넘어 '5포 세대'라고 불린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것은 물론이고 인간관계와 '내 집' 마련도 꿈조차 꿀 수 없다고 해 붙여진 신조어로, 젊은이들이 체감하는 절망의 무게를 대변한다. 실제 사회적·경제적으로 성장할 기회조차 박탈당한 이들 20대는 성취의식 또한 높지 않았다.

LG경제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미국의 20대 가치관을 진단한 세계가치관조사협회의 조사 결과(1995∼2014년)를 분석한 보고서 '글로벌 5개국 20대의 가치관 비교'를 13일 발표했다.

세계가치관조사협회는 1980년대 초부터 전 세계 사회과학자를 동원해 4∼5년에 1번씩 80여개국을 대상으로 동일 질문을 던져 가치관 변천을 추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 5개국을 대상으로 한 2005∼2009년과 2010∼2014년 조사를 분석했다. 이 조사는 질문에 대해 1∼10점 척도를 매겨 답한 결과 중 8점 이상을 긍정적인 응답으로 간주해 국가별로 비교했다.

먼저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더 나아진다' 질문에 2010∼14년 조사 결과 한국 20대는 절반이 안 되는 43%만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2005∼09년 조사 당시의 42.4%와 별반 차이가 없어 20대의 사회적 성취의식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적 성취에 대한 긍정적인 의식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이다. 과반인 54.3%로 나타났는데, 다만 2005∼09년 조사 때의 57.5%에서 뒷걸음질쳤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9.9%에서 46.3%로 비중이 커졌다. 우리 상황은 미·중·독 3국에는 뒤졌지만 장기불황으로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은 일본보다는 나았다. 일본 젊은이의 긍정적인 반응은 24.8%에 그쳤는데, 그나마 2005∼09년 조사(22.6%)보다는 나아졌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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