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먹을 때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7가지

신정윤 입력 2015. 1. 14. 17:18 수정 2015. 1.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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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감기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약을 사 먹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단순히 종합 감기약을 먹고,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으면 되는 걸까?

감기약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잘못된 복용은 졸음, 현기증, 두드러기, 위장장애,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의심 가는 사항이 있다면 추측을 통해 결정하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 2세 미만 영유아가 감기에 걸린 경우는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약을 먹을 때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알아본다.

◇ 감기약 먹을 때 주의사항 7가지

1. 자몽은 감기약과 함께 먹지 않는다.

자몽은 강한 산성 식품으로 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 진정제 등과 함께 먹으면 체내 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진다. 또한, 자몽은 고지혈증 치료제나 부정맥 치료제 등과 함께 먹으면 약물 효과를 과도하게 올려 위험하다. 오렌지 주스에도 자몽과 유사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 카페인 음료, 우유는 감기약과 함께 먹지 않는다.

커피나 홍차, 녹차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종합감기약이나 소염진통제와 같이 먹으면 불면증, 현기증, 속 쓰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우유는 모든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고 약효를 떨어뜨리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함께 먹으면 안 된다.

3. 해열진통제는 종합감기약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

종합감기약 속에 해열제 성분이 들어 있어 성분이 중복되며, 함께 복용하거나 과량 복용하면 간, 심혈관계, 위장관 출혈 등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임의로 약을 추가해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두 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복용할 경우 같은 성분이 중복되지 않는지 제품 용기나 첨부 문서를 확인해 약물 과다복용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매일 석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의 경우 해열진통제 복용 시 간이나 위장에 큰 출혈이 일어날 수 있어 전문가의 상담을 반드시 받도록 한다.

4. 항생제는 증상이 나아져도 복용을 중단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감기약은 증상이 나아지면 복용을 중단해도 되지만 항생제는 세균성 감염이 있는 경우에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마음대로 복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균이 죽지 않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게 될 수 있다. 항생제의 경우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도 처방 받은 대로 끝까지 복용하도록 하고 여러 차례 복용해도 증상의 개선이 없을 경우 복용을 중지하고 의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5. 어린이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안 되며, 해열진통제를 과량 먹이지 않는다.해열제, 항염증약으로 쓰이는 '아스피린'을 어린이가 복용할 경우 '라이 증후군(독감 등의 바이러스 감염을 앓고 난 직후 뇌와 간에 병변이 생기고 기만상태, 혼수, 구토, 경련 등 여러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 유발될 수 있어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가 먹어도 안전하다고 증명된 해열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이지만 과량 먹게 되면 간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해진 용법을 지켜야 한다.

6. 어린이에게 어른 감기약을 쪼개거나 나눠 먹이지 않는다.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어린이가 먹으면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성분이 있으며, 약을 쪼갠다고 성분이 어린이 용량으로 정확히 줄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다. 특히 정제(알약), 캡슐제는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의약품을 어린이에게 먹일 경우라도 아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의사나 약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복용하도록 한다.

7. 남은 감기약을 재사용하지 않는다.인터넷에서 증상에 따른 복용법을 참조하여 짐작으로 약을 먹지 않도록 하며, 어린이의 경우 전과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전에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먹이지 않아야 한다. 복용한 후 남은 약은 영유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에 보관해야 하며, 오래 두지 말고 인근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신정윤 건강의학전문기자 kitty@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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