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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일본, 고노담화 계승한다는 입장 확실히 밝혀야"

입력 2015. 01. 15. 16:06 수정 2015. 01. 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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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특파원 간담회서.."박대통령, 군위안부 해결 합의하면 뒤집지 않을 것"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정점으로 하는 일본 정부가 "고노(河野)담화 계승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다시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의원연맹회장 자격으로 아베 총리 면담을 앞둔 서 의원은 이날 낮 도쿄 도내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고노담화에서 언급한 내용과) 다른 말이 나오면 (한일관계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고노담화는 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고노담화를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 관련 담화를 '전체로서' 계승하며 고노담화를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누차 밝혀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아사히신문이 요시다 세이지(사망)씨의 군위안부 강제연행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과거 기사들을 취소한 이후 아베 정권은 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기보다는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주장을 홍보하는데 주력해왔다.

서 의원은 이어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한국 여론이 부정적으로 나타나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가 신뢰"라며 "교섭 내용을 박 대통령이 뒤집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일 정부간 합의가 이뤄지면 한국 시민단체 측에서도 이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의원은 "한일관계에 문제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군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이라며 "일본이 먼저 움직여서, 올바른 역사인식 속에서 새 출발을 하자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밝힌 뒤 이날 오후 아베 총리를 예방할 때 군위안부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 의원은 전날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뤄진 정상회담 관련 논의에 언급, "실무적으로 군위안부 명예회복에 합의가 돼야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열린다는 것이 한국의 기본 입장인데, 이것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서 의원은 또 같은 날 만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로부터 '한일간 접촉이 적은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한일 의원외교의 일환으로 오는 4∼5월께 양국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바둑대회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누카가 일한의련회장이 내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서 의원은 전했다.

이밖에 같은 날 만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는 아베 총리에 대해 "좋은 분인데 간혹 매끄럽지 못한 말, 다듬어지지 않은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훌륭한 지도자가 될 분"이라고 말했다고 서 의원은 소개했다.

이어 서 의원은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회담 반대 시위를 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4개월간 복역했던 자신이 한일의원연맹회장이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면서 "어려운 문제를 풀 의무가 주어졌다. 내가 (한일관계 개선의) 촉매역할을 한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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