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위기' 버려진 아기, 길고양이가 품었다

2015. 1. 1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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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영하의 날씨에 길바닥에 버려진 갓난아기가 길고양이 덕분에 무사히 구조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갓난아기를 마치 자신의 새끼인 양 꼭 껴안고 따뜻하게 보호해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강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서부 오브닌스크의 한 아파트.

쓰레기를 버리러 집 밖으로 나온 주민이 구슬프게 우는 고양이 소리를 듣습니다.

평소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민들로부터 먹을 것을 얻곤 하던 길고양이 마샤였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마샤가 다른 고양이에게 공격받는 줄 알고 구하려고 내려갔었죠."

그런데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간 주민은 깜짝 놀랐습니다.

고양이 곁에 생후 2,3개월로 보이는 갓난아기가 종이 상자에 담겨진 채 누워 있던 것.

고양이는 상자를 온몸으로 감싼 채 혀로 조심스럽게 아기를 햛고 있었습니다.

한겨울 영하의 날씨 속에 누군가 버린 아기를 발견한 고양이가 자신의 새끼인 양 몇시간 째 돌보고 있었던 겁니다.

아기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고,

경찰은 아기를 버린 부모를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병원 직원]"아기에게 필요한 음식과 물품을 제공하겠다는 연락이 전국 각지에서 쇄도하고 있습니다."

남다른 모성애로 아기의 생명을 구한 고양이는 이 마을의 자랑거리가 됐고,

소식은 러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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