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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보도한 KBS1 '소비자 리포트' 오역 논란

김사무엘 기자 입력 2015. 01. 17. 14:59 수정 2015. 01. 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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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KBS1 고발프로그램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오역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1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이하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가구유통업체 이케아의 가격 거품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소비자 리포트는 "한국·일본·미국·독일 등 4개국에서 판매되는 이케아의 소파, 수납장 128개에 대한 가격 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균적으로 미국은 10%, 독일은 5%, 일본은 21%까지 국내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소비자 리포트는 지난해 3월 하버드대학 경제학 저널에 실린 '통화권, 제품 가격 그리고 실질환율의 관계' 논문 내용을 인용해 국가별로 이케아 제품가격차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소비자 리포트는 해당 논문에 참여한 브렌트 네이먼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이케아 가격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소비자 리포트는 브렌트 교수의 인터뷰를 실제와는 정 반대로 번역해 자막으로 내보냈다.

브렌트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국가 별로 가격차가 20%, 21% 차이가 나는 것은 드문 경우가 아니다(One thing I can say is a difference of about 20% or 21% is not uncommon)"라고 말했지만 소비자 리포트는 이를 "20, 21%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겁니다"로 번역했다.

이어 브렌트 교수는 "우리 연구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어느 두 국가에서 20% 이상 비싸거나 저렴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I could give examples of some products that are 20% more expensive, I could also give examples of products that are 20% less expensive)"고 말했지만 소비자 리포트는 이를 "어느 것도 20%보다 더 비싸거나 저렴한 경우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번역했다.

아울러 브렌트 교수는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 가격 차이가 있다는 것이 내게는 그리 놀랍지 않다(it would not surprise me that there are some big price differences between Korea and other countries)"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 리포트는 이 역시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 그렇게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이 놀랍습니다"라고 반대로 풀어냈다.

방송이 나가자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역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굉장히 편파적이다", "오역 수준이 심각하다", "시청자들을 바보로 알고 있나"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에 나섰다.

KBS는 이 방송에 대해 현재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사무엘 기자 ksme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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