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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치원.. 장난감 수갑 채워 창고에 가뒀다

입력 2015. 01. 21. 03:07 수정 2015. 01. 2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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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교사가 원생 학대 의혹

[서울신문]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계기로 보육시설 아동학대 방지 대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인천의 한 유치원 교사가 원생들에게 장난감 수갑을 채워 창고에 가두거나 우산, 지팡이 등으로 상습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20일 인천 S유치원 5세반 담임교사 이모(여)씨가 반 아동들을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S유치원을 현장 조사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4일치의 영상이 저장된 CCTV의 영상 복원을 추진하고 이씨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S유치원은 1994년 개원한 사립유치원으로, 5~7세 남녀 아동 150명이 다니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A(5)양 어머니는 "교사 이씨가 원생들을 우산이나 지팡이 등으로 폭행하고 장난감 수갑을 채워 '꿀꿀이반'으로 불리는 창고에 가두는 등 학대했다"고 신고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모(41)씨는 "딸이 '꿀꿀이반을 없애 줘. 칼로 잘라 버리고 발로 부숴 버려 줘'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며 "알고 보니 꿀꿀이반은 좁은 창고 같은 곳으로 아이들이 잘못하면 가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S유치원 복수의 학부모에 따르면 교사 이씨는 아이들이 밥을 먹다 장난치거나 다투면 평소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나 우산으로 엉덩이, 옆구리, 허벅지 등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의혹은 A양이 집단 괴롭힘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A양 어머니는 "친구들과 다툰 딸을 혼내면서 이씨가 '엄마한테 가서 이야기하면 경찰에 집어넣고 두 번 다시 절대 빼 주지 않겠다', '너희 엄마는 새엄마라서 널 사랑하지도 않고 오늘 혼난 걸 집에 가서 이야기해도 너만 더 혼날 거야'라고 했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원생은 교사 이씨가 우산으로 얼굴, 가슴, 발바닥 등을 여러 차례 때렸다는 내용을 부모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유치원 원장은 "떳떳하다. 교사들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 이 교사도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혹시 조작했다는 말이 나올까 봐 CCTV는 확인 안 했다"고 밝혔다.

부평 어린이집에서는 63건의 학대 의심 정황이 추가로 확보되기도 했다. 경찰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약 한 달치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 A(25·여)씨가 원아 9~10명의 머리와 얼굴을 주먹 등으로 때리고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1일 오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해 상습학대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도 어린이집, 유치원의 아동학대 의혹은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제기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2개월 된 남자 원생의 입에 휴지, 물티슈 등을 넣어 학대한 울산의 한 어린이집 원장 B(41·여)씨를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의 D유치원 학부모들은 이날 "교사 이모(27·여)씨가 걸핏하면 아이들 뺨을 때리고 배, 허벅지를 꼬집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원장이 CCTV 확인을 거부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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