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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어린이집 이용제한.. "집에서 노는게 아닌데.." 허탈

윤준호 기자 입력 2015. 01. 23. 11:51 수정 2015. 01. 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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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취업지원'과도 상반된다" 반발..일부선 "어린이집 수, 인원 줄여야" 찬성 의견도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경단녀 취업지원'과도 상반된다" 반발..일부선 "어린이집 수, 인원 줄여야" 찬성 의견도]

정부가 0~2세 영아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보육지원을 더 늘리고 상대적으로 육아에 여유가 있는 전업주부에게는 어린이집 이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보육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맞벌이 부부에 대한 지원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보육시설이용의 불필요한 수요 구조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 아이를 키울 때 받는 양육수당(월 10~20만원)을 늘리거나 전업주부 등의 전일제 어린이집 이용을 제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업주부들이 가정양육이 가능함에도 어린이집에 보낼 때 받는 보육료(최대 77만7650원)를 받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손해'라는 생각에 자녀들을 과도하게 어린이집으로 보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전업맘'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포탈사이트 네이버의 한 육아카페 누리꾼(her*****)은 "이제껏 끼고 있다가 큰 마음 먹고 어린이집 입소 등록했는데 전업이니 집에서 애나 봐야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전업 주부는 육아할 여유가 있다는 건 어디서 나온 발상일까. 숨이 막힌다" "아이 넷 가진 전업맘인 저는 어쩌라는 건가요" "집에서 아기보며 띵가띵가 노는게 아닌데" 등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재취업을 준비중인 '경력단절맘'들은 정부의 이같은 정책이 기존 '경단녀취업지원' 정책과도 상반된다고 지적한다.

육아카페 한 누리꾼(쭌****)은 "전업을 하고 싶어서 하나. 애 키우다 경력 단절되고 나이 먹어 직장 문이 열리질 않는데"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 '뿡**' 역시 "여성 경력 단절 해소해주겠답시고 일자리 창출이며 학습 지원해준다고 그러더니 그럼 애는 누가 보냐"고 질타했다. 이외에도 "능력 없으니 다시 사회에 발 붙일 생각일랑 말고 애나 똑바로 봐라는 것이냐" "재취업은 하지 말라는 거네요 참나" "(생후) 24개월 전후부터 구직활동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업맘 구직활동 지원자체가 안 되면 많이 불편하다" 등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꼬집는 의견이 잇따랐다.

반면 전업주부의 과도한 어린이집 양육에 제한을 둬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누리꾼 '햇살*****'은 "(정부방침이) 어느 정도 맞는 얘기인 것 같다"며 "어린이집 수를 줄이고 받아주는 인원수도 줄여야 양질의 교육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rms******)도 "전업맘이지만 어느 정도는 합리적인 처사라 생각돼 수긍이 간다"며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보내는 워킹맘과 달리 보육료 지원 때문에 아이 하나라도 더 (어린이집에) 보내는 엄마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정부방침에 동의를 표했다.

윤준호 기자 hi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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