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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원 컵밥의 진화'..끼니에서 명물로

입력 2015. 01. 24. 07:55 수정 2015. 01. 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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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 영어, 취업. 온갖 시험 때문에 서울 노량진에서 밤낮없이 공부하셨던 분들 많죠.

시간과 돈을 아껴가며 공부하느라 값싼 거리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곤 하셨을 텐데요.

이 거리 음식이 수험생들의 끼니를 넘어 지역의 문화상품으로 진화했습니다.

그 현장, 임성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오가 갓 넘은 시각, 학원들이 많은 큰길가.

한 노점 앞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김이 나는 육수에 채소를 얹은 쌀국수를 사람들이 받아듭니다.

여러 가지 고명을 얹고 매운 소스를 부은 컵밥도 있습니다.

가격은 3천 원 수준입니다.

[인터뷰:이용경, 임용고시 준비생]

"학원이랑 가깝기도 하고, 양도 많고 싸고 맛있어서 계속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팬케이크와 햄버거 등 근처 노점의 메뉴는 40여 가지가 넘습니다.

싸고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는 입소문에, 수험생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즐겨 찾는 곳이 됐습니다.

[인터뷰:김희연, 대학생]

"SNS에서 노량진에 맛있는 게 많다고 해서 오게 됐어요."

[인터뷰:김태화, '폭탄밥' 컵밥 운영자]

"주로 동남아 쪽에서 많이들 오시고요, 특히 중국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하지만 문제도 있습니다.

근처 식당 매출이 줄고 불법 도로 점유로 통행이 어렵다는 민원에, 컵밥 노점상을 둘러싼 긴장 관계는 늘 이어져 왔습니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구청과 노점상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동작구청 관계자]

"재산 보유에 따른 (노점상) 허가 제외 대상 정도라든가 그런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죠."

수험생의 꿈과 고단함이 담긴 컵밥은, 갈등의 불씨 속에서도 또 하나의 지역 명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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