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대가'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정년 퇴임

김현섭 2015. 2. 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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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서울대가 27일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교수 21명의 정년식을 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쓴소리 경제학자'로 유명한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가 퇴임했다.

이외에 '국내 군사회학 선구자' 사회학과 홍두승 교수, '유럽 복지모델의 세계적 권위자' 사회복지학과 스벤 호트 교수 등도 강단에서 내려왔다.

다음 달 1일 울산대 총장으로 부임하는 오연천 전 총장과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지낸 윤여규 의대 교수는 명예퇴직했고, 생명과학부 김경진 교수는 의원면직해 이날 함께 서울대를 떠났다.

성낙인 총장은 "이 자리는 정년 교수들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정년을 기념하는 기적의 현장"이라며 "특히 이번에 정년퇴임하는 교수들은 1949∼1950년생으로 대한민국 혼돈의 역사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대한민국 발전상이 오늘 퇴임하는 교수의 모습에 그대로 드러난다"며 "서울대 교수라는 공식적 직함을 내려놓지만 대학원에서 또는 다른 곳에서 우리 사회를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물리·천문학부 이준규 교수는 퇴직 교수를 대표해 "1980년 조교수로 부임해 35년간 재직하면서 대학과 사회가 매우 발전했지만, 과거와는 달리 동료 간, 스승과 제자 간 한 공동체라는 인식과 정이 메마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지금은 학부교육의 위기"라며 "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은 많지만 학문을 배우려는 순수한 열정은 덜하고 교수는 알아주는 학술지에 논문을 싣는데 열중해 학생들에게 바른 생각을 가르치는 노력은 덜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가 진정한 세계 일류가 되려면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 수준이 일류여야 한다"고 후배 교수들에게 당부했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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