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덴만 영웅'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62)의 수술을 집도했던 아주대병원이 약 2억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고스란히 부담하게 됐다.
병원비를 내야 할 삼호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자산이 묶이면서 병원비를 모두 정산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1일 아주대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우학원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달 5일 회의를 열어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 2억4000여만원을 결손(대손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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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의료진이 2011년 2월7일 오전 회진을 통해 석해균 선장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있다. 아주대병원 제공 |
대손상각 처리 금액 가운데 약 2억원이 석 선장의 치료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추호석 아주대법인 이사장은 "대손금액 중 석해균 선장 치료비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부에서 조치를 해줄 수 없다면 추후 다른 국가적인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면서 "의료원 차원에서 문제제기 정도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2011년 1월 삼호주얼리호에 타고 있던 선원 20명과 함께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청해부대가 6일 만에 구출작전을 펼쳐 전원을 구해냈지만 이 과정에서 군 작전에 도움을 주던 석 선장은 복부 등 6곳에 총상을 입었다.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된 석 선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받은 뒤 280여일 만에 퇴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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