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 치료비 2억원 못 받아
디지털뉴스팀 2015. 3. 1. 16:50
'아덴만 영웅'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62)의 수술을 집도했던 아주대병원이 약 2억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고스란히 부담하게 됐다.
병원비를 내야 할 삼호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자산이 묶이면서 병원비를 모두 정산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1일 아주대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우학원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달 5일 회의를 열어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 2억4000여만원을 결손(대손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2011년 2월7일 오전 회진을 통해 석해균 선장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있다. 아주대병원 제공 |
대손상각 처리 금액 가운데 약 2억원이 석 선장의 치료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추호석 아주대법인 이사장은 "대손금액 중 석해균 선장 치료비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부에서 조치를 해줄 수 없다면 추후 다른 국가적인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면서 "의료원 차원에서 문제제기 정도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2011년 1월 삼호주얼리호에 타고 있던 선원 20명과 함께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청해부대가 6일 만에 구출작전을 펼쳐 전원을 구해냈지만 이 과정에서 군 작전에 도움을 주던 석 선장은 복부 등 6곳에 총상을 입었다.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된 석 선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받은 뒤 280여일 만에 퇴원했다.
<디지털뉴스팀>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네이버, 소프트뱅크에 ‘라인’ 경영권 뺏길판…일본 정부서 지분 매각 압박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스경X초점] “씨X·개저씨” 민희진 기자회견, 뉴진스에 도움 됐을까
- 나경원, ‘윤 대통령 반대’ 헝가리 저출생 해법 1호 법안으로···“정부 대책이 더 과격”
- 공수처, ‘이정섭 검사 비위 폭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조사
- “매월 10만원 저금하면 두 배로”…다음주부터 ‘청년통장’ 신청 모집
- 아동 간 성범죄는 ‘교육’ 부재 탓···사설 성교육업체에 몰리는 부모들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