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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지사 '망신살'..녹색당 "한끼 2만8000원 간담회 밥값부터 개인 돈으로 내라"

이주영 기자 입력 2015. 03. 11. 15:02 수정 2015. 03. 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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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지사(사진)에 대해 녹색당이 한 끼에 2만8000원 하는 간담회 식비부터 공금이 아닌 개인 돈으로 해결하라고 일갈했다.

녹색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홍 지사가 학교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것은 진주의료원 폐쇄에 이은 또 하나의 폭거"라며 "군대나 교도소에서도 실시하는 무상급식을 학교에서는 못하도록 틀어막는 홍 지사는 장병들에게 '밥값 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는 공공시설이며 학생은 음식점 손님이 아니다.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헌법이 명시하고 있다"며 "홍 지사는 학교에 책걸상, 강당, 스쿨존 시설 등을 설치할 때도 돈 내라고 할 자신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일 급식이 교육에 속하지 않는다고 우기겠다면 홍 지사는 업무추진비 카드부터 없애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에 따르면 홍 지사가 지난해 쓴 업무추진비는 총 2억2683만원이고 이 중 도지사실 물품비나 화환 및 화분 구입비, 격려금 등을 제외한 간담회비는 6655만7000원이었다. 이는 식사, 부식, 음료 대점에 들어갔을 비용으로 참석 인원 수를 감안하면 한 끼당 2만8477만원으로 나온다.

녹색당은 홍 지사가 "학교에 밥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 것에 빗대어, "경남도지사야말로 밥 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2500~3000원의 급식비는 아깝고 2만8000원짜리 간담회 식비는 괜찮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지사는 간담회 식비는 공금이 아닌 자신의 돈으로 해결하라"며 "홍 지사는 가위로 업무추진비 카드를 자르라. 은근슬쩍 가로로 자르지 말고 분명하게 세로로 자르라"고 촉구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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