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이지, '스포티파이 대항마' 유료 스트리밍 출시

차예지 기자 2015. 3. 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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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미국의 유명 래퍼인 제이지(사진)가 스포티파이 대항마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타이달'을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제이지, 비욘세, 대프트펑크, 알리샤 키스, 마돈나 등 유명 가수들이 타이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제이지는 지난 1월 5600만달러에 인수한 스웨덴 스트리밍업체 '아스피로'를 통해 이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해 미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타이달의 음악 상품은 두 가지로 나눠진다. 월 9.99달러의 일반 음질 음원과 월 19.99달러의 고음질 음원 서비스다. 경쟁자인 스포티파이는 월 요금 9.99달러와 광고가 포함된 무료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CD나 MP3를 다운로드 받는 것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세계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음악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CD 판매량을 앞지르고 디지털 다운로드 서비스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2013년 7월에는 '라디오헤드'의 리드 싱어 톰 요크가 스포티파이에서 최신 앨범을 빼버리는 등 스트리밍업체에게 정당한 수익을 요구하는 가수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앞서 컨추리송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스포티파이가 음악가들에게 정당한 수익을 배분하지 않는다면 신곡을 포함한 자신의 앨범 모두를 스포티파이에서 삭제한 바 있다. 스위프트의 전략은 보기 좋게 성공해 그의 앨범 '1989'는 음반판매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스포티파이와 구글 등 기존 스트리밍업체의 상업성 때문에 뮤지션과 팬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샤 키스는 "타이달은 세계 최초의 뮤지션 소유의 글로벌 음악·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라며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고 상업성과 기술을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제이지는 타이달을 지원하기로 한 뮤지션과 타이달을 공동 소유하겠다고 밝혔다.

타이달은 스포티파이와 향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인 애플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비츠뮤직을 인수한 애플은 오는 6월 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타이달이 넘어야 할 벽은 높다. 아스피로는 지난 1월 기준으로 50만3000명의 유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과 랩소디, 스포티파이 등 주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총 6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1500만명은 유료 사용자다.

차예지 기자 sageofseou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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