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도 알아야 면장..멘토를 찾아라"
[인터뷰]김덕만 귀농귀촌종합센터장청렴문화전도사에서 귀농·귀촌전도사로 변신"전국 200개 센터 연계‥원스톱 일괄 서비스 제공할 것"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탈도시' 행렬이 줄을 잇는다. 귀농·귀촌은 수많은 은퇴자들의 희망이며 고문이다. 이런 대열에는 40대 이하 젊은 층도 합류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2013년 귀농·귀촌 인구는 총 3만2424가구로 전년 대비(2만7008 가구) 1.2배 늘었다. 이는 수도권 신도시 1개에 맞먹는 규모다.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2014년 귀농·귀촌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10년 이내에 10개 신도시가 전원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최근 귀농·귀촌 행렬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들이 주도하는 형국이다. 이들 중 대도시 거주자는 579만명이다. 베이비부머의 13.9%는 10년 이내에 농촌으로 이주(2011년 국토연구원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김덕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장(사진, 57)은 "귀농·귀촌 희망자라면 각종 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후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실행하라"고 충고한다. 우리 사회의 청렴문화를 전파해왔던 김 센터장은 최근 '귀농·귀촌 전도사'로 변신해 주목받는 인물이다. 귀농귀촌센터는 농촌이주 희망자들을 실질적으로 돕는 기관으로 전국 수백개의 관련기관들과 연계돼 있다.
김 센터장은 "귀농·귀촌센터는 농촌 이주 희망자를 위한 교육, 상담, 지역귀농귀촌센터 간 연계 지원 등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귀농한 다음 적응에 실패해 도시에 역류하는 이들도 많은 만큼 교육은 반드시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김센터장은 "도시에서의 창업해 5년 이내에 성공 확률이 10% 이내인 반면 제대로 교육받을 경우 귀농·귀촌 실패율은 20% 이하로 낮은 편"이라며 '귀농·귀촌 전도사'다운 의견을 내놓았다.현재 귀농·귀촌 지원기관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공공 귀농귀촌 교육기관을 비롯, 전국 지방자치단체 150여곳의 농업기술센터, 사설강습소 등 200여곳에 이른다. 광역 지자체와 농어촌지역 시·군의 경우 서울 등 수도권에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개설해 인구유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귀농·귀촌센터는 전체 귀농지원센터들을 연계, 콘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매년 3000여명의 귀농희망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귀농·귀촌 희망자의 안정적인 정착에 역점을 두고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농촌의 도시민 유입으로 발생하는 사회 서비스 일자리 발굴, 창출및 관련 교육 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탈도시화는 농산업의 6차산업화, 농촌 관광 활성화 및 직거래 등 도농교류사업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즉 자립형 일자리 및 도농간 상생협력 마련 등 정책 및 환경 변화에 힘입어 새로운 이주 모델이 속속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귀농·귀촌센터에서는 귀농교육 뿐만 아니라 대면상담코너와 콜센터(1899-9097)를 마련, 농협·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농지제도, 금융지원제도를 설명해준다. 또한 시·군지역상담 코너를 마련해 전국 시·군청 담당공무원들이 직접 출장상담토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성공 귀농인이 컨설팅해주는 '귀농닥터'제를 운영한다. 이는 일종의 귀농멘토로, 현장상담 및 정착지원을 통해 예비귀농인을 돕는 제다.
김 센터장은 "귀농박람회에서도 각종 귀농 정보 및 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알아볼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라"며 "도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인생 2막을 전원에서 펼쳐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도 귀농·귀촌정책을 강화해 귀농·귀촌 희망자를 돕는 만큼 센터 역시 충실한 지원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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