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권노갑 "주류 60% 비주류 40%" 지분 발언 논란

양원보 2015. 4. 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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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9 재보선이 야권 분열로 아주 힘들게 됐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표가 동교동계 지원을 끌어내도록 애썼고, 동교동계에선 지원에 나선다는 약속을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묘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바로 지분 얘기입니다. 오늘(8일) 국회는 이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시작합시다.

[기자]

▶ "주류 60% 비주류 40%"

어제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재보선 지원을 약속하면서 "당 운영에서 주류가 60%, 비주류가 40%를 맡는 게 관행"이라고 한 발언을 놓고 논란이 한창입니다. 사실상 지분 나눠먹기를 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 박상옥 보고서 채택 어려울 듯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 새벽 0시를 넘겨서야 겨우 끝났습니다. 청문보고서 채택 절차만 남았는데, 야당이 청문회 기간 연장을 요구하면서 보고서 채택은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 정개특위 선거구 획정 논의

국회 정개특위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구 획정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언급한 '국회의원 400명 증원' 발언을 놓고도 여야의 공방이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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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권노갑 상임고문이 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단합을 결의하면서 했던 발언이 당 안팎에서 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일명 '6:4 발언'인데요. 언뜻 봐서는 계파갈등을 막기 위해 탕평책을 써달라는 당부 같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분을 나누자는 얘기처럼 들리기도 해서 이런저런 구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이 얘기에 집중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서울 동작동 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선 김 전 대통령 추모 집회가 있었습니다. 몇번 소개해드렸지만 동교동 인사들은 이렇게 매주 화요일 이곳을 찾아 DJ를 추모하곤 하지요.

유독 어제 참배식이 화제가 됐던 건 문재인 대표와 동교동계 간의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갈등이 봉합되고 수습되는 국면에서 과연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고문이 무슨 얘기를 할 것인가가 궁금했기 때문이죠. 권 고문 예상대로 '단합'과 '통합'을 얘기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권노갑 상임고문/새정치연합 (어제) : 4·29 보선도 물론이고 앞으로 총선, 대통령 선거까지 정권교체 하기까지 우리가 모두 힘을 다 합치고 나가자…]

자, 문제의 발언은 참배식이 끝난 직후에 나옵니다. 기자들이 "문재인 대표와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를 묻자 대뜸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겁니다.

[권노갑 상임고문/새정치연합 (어제) : 정당정치의 관행은 주류는 60%고 비주류는 40%의 배합을 했다… 그 정신을 문재인 대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

권 고문이 이렇게 문재인 대표에게 말했다는 겁니다. 문 대표는 뭐라고 했을까요? 권 고문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권노갑 상임고문/새정치연합 (어제) :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도?) 문재인 대표도 긍정적으로 받아줬습니다.]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당권을 고르게 나누자는 것, 좋은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카메라 앞에서, 기자들 앞에서 하면 얘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이건 자기들끼리 은밀하게 해야 할 얘기이기 때문이죠.

좀 투박하게 말하면 "혼자만 먹지 말고 좀 나눠 먹자"는 그야말로 지분 나눠먹기의 또 다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6:4 지분 발언'이 염려되는 건 내년 총선 때문입니다. 혹여 문재인 대표와 동교동 간에 총선 공천 지분을 놓고 교감이 오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앞서 문 대표와 회동했던 박지원 의원이 권 고문의 '6:4 지분 발언'을 전달한 메신저로 지목받자, 박 의원은 어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어제) : 저는 그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권노갑 고문에게 그 자리에서 물었더니 문재인 대표가 전당대회 대표 출마를 할 때 그러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결국 본인은 6:4 지분 발언이 어디서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본인이 한 얘기는 아니다… 이런 얘기인 것 같군요.

자, 아무튼 오늘 당 내부에서조차 권 고문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제 당신들한테 "지분 챙겨가면서 정치하라"고 했느냐는 거죠. 추미애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추미애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그분(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 생전에도 사후에도 당신 가신의 지분을 챙기라는 데에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 이 얘기를 전해 들은 권노갑 고문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응수합니다.

[권노갑 상임고문/새정치연합 : 추미애 최고(위원이) 한참 모르는 얘기를 했어요.]

음, 누구 말이 맞을까요. 문재인 지도부와 동교동계 간의 화합, 참 멀고도 험해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약간 야당 발제 같아 보이지만 <새정치연합, 6:4 지분 발언 논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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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현충원 현장 취재 조익신 기자 연결>

Q. 동교동계 현충원 참배 분위기는?Q. 동교동계 움직임에 우려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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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권노갑 "주류 60%, 비주류 40%"

Q. 권노갑 "문 대표도 긍정적으로…"

Q. 6대 4 발언…공천권 배분과 관련?

Q. 추미애 "DJ 뜻, 지분 챙기기 아냐"

Q. 권노갑, 추미애 발언에 불쾌감

Q. 권노갑 "추미애 한참 모르는 얘기"

Q. 추미애 "정풍운동 틀린 것 아니다"

Q. 권노갑 "추미애 잘못했다고 해놓고"

Q. 권노갑 책에 추미애 어떻게 언급?

[앵커]

문재인 지도부와 동교동 간의 관계 문제는 풀릴 듯 풀릴 듯하면서도 여러 고비를 맞는군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새정치연합, 6대 4 지분 발언 논란> 이렇게 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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