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매향리사격장' 유소년야구 메카 된다

이영규 2015. 4. 1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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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화성)=이영규 기자] 50년간 미군사격장(쿠니사격장)으로 사용되다가 2005년 폐쇄된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사격장'이 국내 유소년 야구의 메카로 조성된다. 매향리사격장은 1955년부터 미군전용 사격장으로 이용되다 2005년 8월 국방부로 반환됐다. 화성시는 이 곳에 314억원의 시비를 들여 내년 말까지 유소년야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곳에는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 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등 총 8면의 야구장이 조성된다. 실내야구 연습장 1개소도 들어선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게 화성시의 설명이다. 화성시는 유소년야구단지가 완공되면 연 25만명의 야구인과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매향리 주변 경제 활성화와 리틀야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시는 20일 오전 10시 30분 KBO(한국야구위원회), 한국리틀야구연맹, 한국여자야구연맹 등과 2017∼2020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매향리 사격장에 유소년 야구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우정읍 주곡리 폐기물 처리시설 위에 추진하던 리틀야구 전용구장 조성사업이 무산되면서다. 화성시는 당초 2017년 12월 완공예정인 우정읍 주곡리 폐기물 처리시설 지상 5만7042㎡에 6면짜리 리틀야구 전용구장을 만들어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관하는 12개 전국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용구장 주변에 공장신청이 쇄도하자 야구장 부지로 부적합하다며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재검토를 요청해 평화생태공원 조성 부지인 우정읍 매향리 옛 미군사격장으로 바꿨다. 미군사격장은 화성시가 평화생태공원으로 만들고자 농섬(폭격장)과 육상사격장 97만여㎡ 가운데 58만㎡를 사들이기로 하고 지난해 말 국방부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전체 토지매입비는 775억이며 국가가 424억원, 화성시가 353억원을 분담해 2018년까지 나눠 내기로 했다. 역사박물관과 조각공원, 매화나무숲 등을 조성하는 평화생태공원은 내년 5월 착공해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화성시 관계자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안에 유소년 야구 메카가 조성되면 50여년간 미군 폭격장으로 상처받은 마을이 치유되고 주변 경제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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