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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말고도 놀 것 많다.. '바깥놀이' 50가지

손지은 입력 2015. 05. 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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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동 스트레스 최고·삶의 만족도 최저.. 놀권리 보장 프로그램 늘어

[오마이뉴스 손지은 기자]

어른들이 아이들을 다시 놀이터로 부르고 있다. 공부 경쟁에 지친 아이들에게 놀 시간과 공간을 되돌려주자는 취지다.

학업 경쟁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부지런히 학원으로 향하는 게 보통이다. 놀이터 대신 학원을 선택한 결과는 '스트레스'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3월에 발표한 조사에서 한국은 30개국 가운데 11·13·15세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50.5%)는 가장 높고, 삶의 만족도는 최하위권(26위)인 국가였다.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아동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 아동들, "학업 스트레스는 최고·삶의 만족도는 최저"

▲ 놀이가 고픈 아이들 지난 4월 25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강원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어린이 놀이 헌장 원탁 토론회의'에서 '우리의 놀이를 방해하는 것은?'이라는 물음에 대한 한 아이의 답. 한국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손지은
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한 이유는 신체와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국 아동의 놀 권리 현주소와 대안보고서'에서 "유아기, 초등학교 시기, 중학교 시기 등 모든 시점에 놀이와 여가를 충분히 경험할수록, 친구와 놀이와 여가를 충분히 하는 아동일수록 타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유엔이 지난 1989년 아동권리협약을 통해 "놀이와 오락 활동에 참여할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라고 명시해두는 등 국제사회에서 놀이는 아동의 보편적인 권리로 통한다. 반면 한국에선 아직 낯선 개념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한국의 초중고 학생 563명에게 물어본 결과 아동의 49.6%만이 놀이가 자신의 권리라고 답했다. 또한 어렵게 주어진 여가마저 'TV 및 DVD 시청(57.7%)'과 '컴퓨터 게임(41.9%)'을 하며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2013 통계청, '청소년의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 복수응답 가능). 최근 아이들에게 놀이 공간과 시간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4일 전국의 17개 시도교육감이 만장일치로 추진해 선포한 '어린이 놀이 헌장'도 이런 흐름 중 하나다. 놀이를 '권리'로 인정한 교육감들은 앞으로 이를 보장하는 공동정책 10가지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과과정에 충분한 놀이시간을 보장하고 학교 안팎에 안전한 놀이 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관련기사:"어린이에게 놀 권리를"... 전국 교육감 놀이헌장 선포,"대통령이 돼 학원을 없애겠다"... 아이들은 놀고싶다).

아이들의 놀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어나자 한국에서도 이와 관련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놀이 공간을 늘리는 동시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하면 좋을 법한 정보를 모아봤다.

아동 '놀 권리' 절실... 공원 놀이 80가지 등 프로그램 점차 늘어

▲ 어린이 놀이 헌장 선포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이 아이들의 '놀 권리'를 공식 선포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놀이 헌장'을 제정한 것이다. 앞으로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공동정책 10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 강원도교육청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공원에서 할 수 있는 놀이 80개'를 개발해 발표했다. 전문가와 학부모 등이 모여 초등학교 저학년이 공원에서 쉽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놀이를 선발한 것이다. 주로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놀면서 창의력과 친화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시가공원100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공원에서 놀자' 책자에는 각 계절별로 알맞은 놀이 방법이 친절하게 분류돼 있다. 봄에는 텃밭에서 무지개색 샐러드를 기르고, 여름에는 나무에 매달려 누가 오래 버티나 시합을 하는 '매미놀이' 등을 할 수 있다. 가을과 겨울에는 각각 나뭇잎을 비처럼 날리거나 우유팩을 재활용해 야생동물 먹이를 달아주며 놀 수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할 수 있는 놀이도 많다. 잔디밭에 누워 하늘과 구름을 관찰한 뒤 나만의 특별한 이름을 짓는 '하늘 엿보기'와 여러 가지 나뭇잎을 도화지 위에 올려놓고 따라 그리는 '나뭇잎 스케치' 등이 그 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공원에서 할 수 있는 놀이 80개'를 개발해 발표했다. 전문가와 학부모 등이 모여 초등학교 저학년이 공원에서 쉽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놀이를 선발한 것이다. 사진은 그 중 하나인 '매미 놀이'.
ⓒ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공원에서 할 수 있는 놀이 80개'를 개발해 발표했다. 전문가와 학부모 등이 모여 초등학교 저학년이 공원에서 쉽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놀이를 선발한 것이다. 사진은 '낙엽느끼기 놀이'.
ⓒ 서울시
산림청에서도 아이들이 산에서 오감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보급했다. 숲에서 휴식을 취하며 학업 스트레스를 덜자는 취지다. 초등학생들은 숲 해설가들의 안내에 따라 각 계절에만 볼 수 있는 나무나 야생화 곤충 등을 살피는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좋다. 시에 나오는 꽃을 직접 관찰하며 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등 숲 체험을 교과과정과 연계할 수도 있다.

학업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고교생들은 숲속에서 명상이나 묵언산책을 하며 잠시 머릿속을 비울 수 있다. 숲에서 숨을 고르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진로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탐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색종이에 긍정적인 덕담을 적어 숨긴 뒤 이를 찾는 '덕담 보물찾기' 프로그램은 이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로 작용하기도 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선정한 '한국 어린이가 하고 싶은 바깥놀이 50가지'도 좋은 정보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에 온라인 캠페인 '나가서 놀자'를 진행하며 모인 의견을 토대로 선정했다. 다만 이들은 "진정한 의미의 놀이가 되려면 아이들의 즐거움과 자유로움, 도전과 융통성, 자기주도성이 필수"라며 "어른이 아이들의 놀이 방식을 선택하고 성취를 강요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한국 어린이가 하고 싶은 바깥놀이 50가지.

1. 까르르 신나게 달리기
2. 껑충껑충 한 발 뛰기
3. 꼬마야 꼬마야 줄넘기
4.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
5. 꽁꽁 눈을 뭉쳐 던지거나 나만의 작품 만들기
6. 꽃이나 잎사귀로 왕관 만들기
7. 나 잡아봐라 술래잡기
8. 냠냠 소꿉놀이
9. 넘어가라 딱지치기
10. 높이 높이 연날리기
11. 던져 던져 비석치기
12. 돌멩이 모아모아 공기놀이
13. 동글동글 공 놀이
14. 두둥실 물에 나뭇잎 배 띄우기
15. 떴다 떴다 종이 비행기 날리기
16.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7. 뭉게뭉게 구름에 별명 짓기
18.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기
19. 발갛게 봉숭아 물들이기
20. 보슬보슬 소복소복 손으로 비나 눈 맞기
21. 비틀비틀 균형 잡기
22. 뽀득뽀득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밟기
23. 삘릴리 풀피리 불기
24. 성큼성큼 그림자 밟기
25. 슈웅 그네 타기, 힘껏 그네 밀기
26. 쌩쌩 언덕에서 썰매 타기
27. 쏙~ 통에 던져 넣기
28. 씨앗 심어 파릇파릇 새싹 보기
29. 아슬아슬 돌탑 쌓기
30. 안녕? 동물, 식물과 친구하기
31. 알록달록 꽃과 나뭇잎을 이용하여 물 들이기
32. 영차영차 줄다리기
33. 오르락 내리락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
34. 요리조리 사방치기
35. 울퉁불퉁 맨발로 걷기
36. 자연에서 야영하기
37. 잡고 말테야, 꼬리 잡기
38. 조심조심 보도블록 금 안 밟고 걷기
39. 주렁주렁 야채나 과일 따먹기
40. 쫑긋 자연의 소리 듣고 따라하기
41. 찾아라 찾아라 보물 찾기
42. 첨벙첨벙 물놀이
43. 킁킁 자연의 냄새 맡기
44. 토닥토닥 흙 놀이
45. 통통 퐁 물수제비 뜨기
46. 폴짝폴짝 고무줄놀이
47. 폴짝폴짝 징검다리 건너기, 만들기
48. 한 걸음 한 걸음 언덕이나 산에 오르기
49. 후~ 민들레 홀씨 불기
50. 후우 후우~ 비눗방울 불기
○ 편집ㅣ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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