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경영권 승계 '첫발' 삼성생명공익재단 등 이사장 선임

이강미 기자 입력 2015. 5. 15. 08:32 수정 2015. 5. 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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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강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신임 이사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두 재단은 삼성그룹의 사회공헌을 위한 비영리재단으로 그동안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이사장직을 맡았왔던 곳으로, 이 부회장의 이사장직 승계는 사실상 그룹 경영권 승계의 첫 발을 내딛는 조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30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건희 이사장의 후임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삼성문화재단도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삼성문화재단의 이건희 이사장 임기 만료일은 내년 8월 27일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이재용 신임 이사장이 재단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삼성그룹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1982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설립돼 19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과 삼성서울병원, 삼성노블카운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지난 1965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설립해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 호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진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비영리재단 이사장 선임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계열사가 아닌 비영리재단의 이사장직으로 먼저 선임한 후 여론의 추이를 살펴가면서 공식적인 승계절차를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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