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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이재용 삼성 '톱' 등극 임박 일제 보도..재단 자산에도 주목

입력 2015.05.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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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생명공익재단ㆍ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선임 소식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도 긴급 보도했다. 삼성의 ‘정점(top)’에 서기위한 준비단계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아직 삼성전자에서는 ‘부회장’ 이지만, 이번 이사장 선임으로 그룹내에서 첫 ‘수장’ 직위라는 점에 의미르 부여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이사장에 취임한 두 재단이 다수의 계열사 지분을 가진 점도 주목했다.

공익재단은 최대 10% 미만까지 계열사 지분을 증여받을 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계열사가 가진 자사주를 기부 받거나 재단자산으로 계열을 매입할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해 말 유동자산만 9753억 원이다. 현금화가 가능한 3278억 원의 투자자산까지 더하면 동원가능 자산이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이 자산은 전액 사용에 제약이 없는 이월금과 적립금 등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삼성생명 지분 500만 주를 2650억 원에 매각, 유동자산이 두 배 넘게 불렸다.

삼성 측은 지분매각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결손금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매출액은 1조 879억 원으로 전년(1조 102억 원)보다 7.7% 늘었고, 영업적자도 907억 원에서 551억 원으로 줄었다.

그런데 삼성의료재단이 운영하는 강북삼성병원은 2013년 9억 5000여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89억 3600만 원으로 급증하면서 -18억원이던 순자산이 자력만으로 76억 원의 플러스가 됐다.

삼성문화재단의 경우 지난 연말 기준 유동자산은 640억 원에 불과하지만, 삼성생명 지분 936만 주(보유비율 4.68%)와 제일모직 지분 110만 주(0.81%), 삼성화재 지분 145만 주(3.06%), 삼성SDI 지분 40만 주(0.58%) 등 시가만도 1조 60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중이다. 삼성문화재단도 순자산 6652억 원 전액이 사용에 제한이 없는 이월금이나 적립금 등이다.

한편 삼성재단의 자산들은 다른 대기업집단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의 정몽구재단은 지난 해말 기준 순자산이 약 1조원이지만, 유동자산은 채 27억원이 안된다. 반면 LG연암재단은 총자산이 1782억 원이지만 유동자산은 62억 원뿐이다. 그나마도 900억여 원은 공익목적으로만 사용이 제한돼 있다. SK도 행복나눔재단이 있지만 주요 계열사 지분도 없고 총자산도 500억 원에 불과하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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