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재용 부회장, 삼성 공익·문화재단 이사장 선임

입력 2015.05.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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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임기 만료 이건희 회장 후임
재단 설립취지 계승 사회공헌 발전 기대
그룹 경영권 승계절차 시작 상징적 의미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올랐다. 두 재단은 고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 등 그룹 총수가 차례로 이사장을 맡아왔던 곳으로, 그룹 경영권 승계자가 이사장을 맡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지난 1월 19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장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는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삼성공익재단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장 이건희 회장의 후임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선임했다. 삼성문화재단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장으로 이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문화재단 이사장의 임기만료 시점은 내년 8월말로 아직 임기가 1년여간 남아있다.

두 재단 측이 이 같이 결정을 내린 것은 현 이사장인 이 회장이 1년째 와병 상태로, 이사장 업무의 원활한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이 신임 이사장이 재단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삼성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사회공헌활동과 문화지원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재단 이사장 선임은 그룹 경영권 승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조처라는 해석과 함께 삼성의 후계구도를 분명히 함으로써 그룹 경영의 안정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1982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설립돼 19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과 삼성서울병원, 삼성노블카운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지난 1965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설립해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 호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신진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이날 이 부회장의 두 재단 이사장직 선임와 관련해, “차후 경영권 승계는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삼성은 “재단이 삼성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이를 대주주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경영권 승계를 추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특히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는다면 투명한 절차에 따라 상속세를 납부할 것”이라며 기존의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개인이나 법인이 보유중인 지분을 5% 미만 인수하는 경우 면세혜택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재단이 이 회장이 보유중인 삼성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고, 이를 다시 이 부회장에게 되팔아 경영권을 승계를 추진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현재 삼성생명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삼성생명 4.7%, 삼성화재 3.1%, 제일모직 0.8%, 삼성SDI 0.6%, 삼성증권 0.3%, 삼성물산 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에는 이들 두 재단 외에 삼성복지재단과 호암재단이 있다. 삼성복지재단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고, 호암재단은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윤재섭ㆍ권도경ㆍ이슬기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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