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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보다 더러운..메뉴판은 100배, 승강기버튼은 40배나 많은 세균 '득시글'

민태원 기자 입력 2015. 05. 24. 01:02 수정 2015. 05. 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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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집에서 세균(박테리아)이 가장 많은 곳으로 화장실 변기를 꼽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흔히 쓰는 립스틱, 화장품백은 물론 음식메뉴판, 수도꼭지, 전기 스위치 등 일상의 곳곳에서 접하는 것들에서 화장실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이 우글대고 있다면? 아마 깜짝 놀라겠죠.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대공개, 화장실 변기 보다 더 더러운 아이템들'이란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세균 취약 지대를 점검했습니다.

예를들어 부엌 수도꼭지는 화장실 변기보다 44배 이상 많은 세균이 산다고 합니다. 반면 화장실 수도꼭지는 화장실 변기보다 21배 이상 많은 박테리아를 갖고 있습니다. 부엌 수도꼭지가 더 더러울 수 있는 거죠.

여러분이 쓰는 칫솔도 변기 물로 오염될 수 있습니다. 뉴욕대 연구에 따르면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 때 오염된 물의 작은 입자들이 실제 6미터 이상 튀어서 싱크대 옆에 놓여있는 칫솔에 닿을 수 있다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싱크대 옆에 칫솔을 두곤 하죠.

지폐나 동전은 그야말로 '세균 덩어리'입니다. '더러운 돈'이란 표현이 아주 적당합니다. 지폐 한장에는 20만마리 이상의 세균으로 뒤덮여 있다고 합니다. 지폐가 당신에게 오기 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지는 지를 생각해 보세요. 신용카드 역시 세균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밖에도 우리가 잘 보지 못하고 간과하기 쉬운 '박테리아 위험 존(zone)'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단골로 가는 레스토랑. 그곳의 음식 메뉴판은 변기보다 무려 100배 이상 많은 세균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정말 놀랄 일이죠. 식사가 끝나면 테이블 위는 청소가 되지만 메뉴판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엘리베이터(승강기)가 오르내릴 때 세균 감염 위험은 커집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연구결과, 검사받은 승강기 버튼의 97%가 세균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캐나다 토론토대학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승강기 버튼은 변기보다 40배 많은 세균이 기어다니고 있습니다. 손을 버튼에 둘 때마다 병균을 옮기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다음부터는 승강기 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시죠?

전등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할 때마다 여러분의 손가락 끝에서 많은 세균을 옮길 수 있습니다. 집안의 전등 스위치는 평방 인치당 200마리 이상의 세균이 묻어 있다고 합니다. 가정집 전등 스위치가 이런데, 공공시설은 당연히 이 보다 더 많겠죠?

거의 매일 이용하는 자동차 핸들에는 변기보다 5배 많은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만약 차 안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다면 그 정도는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현금 인출기(ATM)도 세균 덩어리입니다. 생활에 참 필요하지만 잘 씻어지지 않죠. 연구 결과, ATM의 각 (숫자)버튼엔 평균 1200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당신이 돈을 빼려고 비밀번호를 입력할때까지는 약 5000마리의 세균과 접촉하게 된다고 합니다. 끔찍하죠?

당신은 스마트폰을 자주 청소하나요?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변기보다 10배 많은 세균(포도상구균 포함)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실을 보면, 가늠할 수 있는 일입니다.

컴퓨터 키보드는 변기보다 5배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답니다. 하루종일 터치하고 가끔식 과자 찌꺼기들도 키보드 사이에 끼어들어갑니다. 연구에 의하면 키보드 하나에 평방 인치당 3000마리의 미생물이 발견됐고, 마우스에는 1600마리의 미생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여성분들이 애용하는 물품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핸드백은 스마트폰이나 메이크업, 음식 등을 넣고 다닙니다. 대부분 세균들이 많이 서식할 수 있는 것들이죠. 연구에 따르면 일반 핸드백은 변기보다 3배, 보다 많이 들고다니는 핸드백은 10배 더 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핸드백 손잡이에 가장 많았고 립스틱은 두번째로 많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이런 일상의 아이템들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신 '타깃 위생'이 감기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질병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즉 화장실 갔다 온뒤, 대중교통 이용 후, 슈퍼마켓 갔다 온 후, 바깥에 나갔다 돌아올 때마다 손을 씻는 것입니다. 습관화가 꼭 필요합니다.

영국 샐포드대 위생 전문가인 리사 엑커얼리 박사는 "연구 결과 사람들의 50%는 화장실 다녀온 뒤 손을 씻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게 질병을 퍼뜨리는 가장 큰 원인인데도 말이죠.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의 첫째 조건은 바로 '손씻기'임을 반드시 기억해야겠습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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